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FC서울이 구단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만 명을 달성했다.
서울은 2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울을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이 팔로워 10만을 달성했습니다. 앞으로도 팬 여러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달려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서울은 K리그1의 최고 인기 구단이다. 서울은 지난 시즌 프로스포츠 한 시즌 최다 평균 관중 신기록(2만 2633명)을 세웠다. 지난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 나스르 평균관중은 1만 6000명이었다. 서울이 더 많은 관중을 불러 모았다.
올 시즌에도 서울의 흥행은 계속될 예정이다. 바로 제시 린가드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성골 유스 출신이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전술 이행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오프더볼 움직임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공격의 기점이 되는 패스인 서드 어시스트, 세컨드 어시스트를 많이 올리는 데 능하다.
린가드는 2000년 7살 나이로 맨유 유스 팀에 입단해 2022년 여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2015-2016시즌 맨유에서 주전으로 자리잡았고, FA컵 결승전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연장 후반전에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맨유의 FA컵 12년 만에 우승에 공헌했다. 2016-2017시즌에는 카라바오컵,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2020-2021시즌에는 임대 신화를 써 내려간 장본인이다.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선택한 린가드는 19경기 9골 4도움을 올리며 드라마틱한 반등을 이뤄냈다. 린가드의 활약을 앞세운 웨스트햄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고, 린가드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잉글랜드 최종 명단에도 승선했다. 파나마와 조별예선 2차전 경기에서는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며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월드컵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린가드는 스웨덴과 8강전에서도 델리 알리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는 등 잉글랜드의 28년 만의 준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린가드는 맨유를 떠나 노팅엄 포레스트에 입단했다. 팀 내 최다 주급인 15만 파운드(약 2억 3000만원)를 수령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린가드의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 17경기에서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쌓지 못했다. 카라바오컵에서만 3경기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이 종료된 뒤 린가드는 노팅엄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린가드는 소속팀을 찾지 못했고, 무적 신분으로 6개월을 보냈다. 사우디 프로리그 알 에티파크에서 훈련을 받으며 이적하는 듯 싶었으나 외국인 선수 제한 및 과한 주급 요구로 인해 이적은 무산됐다. 따라서 다시 무적 신분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린가드의 선택은 K리그였다. 린가드는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서울행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마침내 린가드의 서울 이적이 완료됐다. 서울은 "린가드는 한국 축구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팀을 향한 헌신, 성숙한 자세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하루빨리 K리그 무대 그 중심에 서고 싶다는 결연한 의지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K리그를 선도하는 리딩 구단으로서 실력과 인기를 두루 갖춘 빅네임 영입에 앞장서며, K리그의 흥행은 물론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까지 견인해 줄 만한 임팩트 있는 시도를 꾸준하게 해오고 있다. 이번 영입 역시 FC서울과 린가드 선수 양측의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목표가 맞아떨어지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린가드의 서울 데뷔전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은 내달 2일 광주 전용구장에서 광주FC와 K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 광주는 개막전 홈경기 티켓이 오픈 2분 30초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킨 광주의 효과도 있겠지만 린가드의 서울 합류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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