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포+4안타' 김민혁+'최고 149km' 김택연 KKK…두산, 소프트뱅크 2군 잡고 연습경기 첫 승 신고

두산 베어스 김민혁./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김민혁./두산 베어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연습경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타선에서는 김민혁이 '원맨쇼' 활약을 펼쳤고,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 출신의 '특급유망주' 김택연도 압권의 투구를 뽐냈다.

두산은 24일 일본 미야자키현 이키메 구장에서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과 연습경기에서 9-1로 완승을 거뒀다. 올해 첫 연습경기로 첫 단추를 잘뀄다.

두산은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호주 시드니의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체력 및 전술 훈련 위주의 1차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호주 스프링캠프 기간 중 두 차례 청백전을 진행한 두산은 더 많은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21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 소프트뱅크 2군을 상대로 첫 연습경기에 임했다.

▲ 선발 라인업

정수빈(중견수)-헨리 라모스(우익수)-허경민(3루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민혁(1루수)-김대한(좌익수)-장승현(포수)-이유찬(유격수), 선발 투수 최원준.

두산 베어스 김민혁./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김민혁./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김기연./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김기연./두산 베어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승호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민혁이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김대한의 안타와 장승현의 볼넷으로 득점권 찬스가 이어졌고, 정수빈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3-0으로 앞섰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선발 최원준이 2회말 수비에서 한 점을 내줬는데, 이날 두산의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두산은 4회 김민혁의 안타와 김대한-장승현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정수빈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두 점을 더 달아났고, 5회 김민혁의 2루타로 만들어진 기회에서 한 점, 6회 두 점, 7회에는 교체 선수로 출전한 김기연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4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 9-1로 크게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2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김민규(1이닝)-박신지(1이닝)-최준호(1이닝)최중인(1이닝)-박소준(1이닝)-박정수(1이닝)-김택연(1이닝)을 차례로 투입해 실점 없이 소프트뱅크 2군 타선을 틀어막았고, 최종 9-1로 승리하며 2024년 첫 단추를 잘 뀄다.

타선에서는 김민혁이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정수빈이 2타수 1안타 2타점, 기연이 1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고, 마운드에서는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 김태역이 최고 149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등 삼진 세 개를 솎아내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마이데일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마이데일리
두산 베어스 김택연./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김택연./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였는데 투수, 야수 구분없이 모두가 좋은 모습 보여줬다. 우리 선수들이 지난 가을부터 1차 시드니 캠프까지 치열하게 준비한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 결과보다 과정과 내용이 더 만족스럽다. 선발 최원준부터 마지막에 등판한 김택연까지 투수들 모두 고른 활약을 했다. 야수들 가운데는 좋은 스윙으로 홈런을 기록한 김민혁과 김기연을 칭찬하고 싶다. 남은 연습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4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김민혁은 "첫 경기부터 결과가 좋아 만족스럽다. 호주 시드니 캠프에서부터 감독님께서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두는 것을 강조하셨다. '헛스윙이나 삼진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라'고 말씀해주시면서 확실히 부담이 덜해진 것 같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 좋은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 많이 훈련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선발로 등판한 최원준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준비한대로 잘 되고 있는 느낌이다. 오늘은 시드니에서 중점적으로 연습한 것을 실험하는 기회로 삼았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과 범타를 유도한 점이 만족스럽다. 일본에서 타자들을 상대하며 확실히 정립한 뒤 시범경기부터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끝으로 3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택연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연습경기였다. 마운드 위에서 도망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나를 믿고 자신있는 투구를 하고 싶었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고 그동안 해왔던 걸 이어가는 데만 초점을 맞췄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내 공이 통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속구 위주의 투구를 했는데 결과가 좋아 만족스럽다. 비공식 첫 경기였기 때문에 들뜰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성실히 준비해 시즌 시작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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