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170억' 한화로 돌아온 '몬스터'…美 언론 "ML 커리어 마친 RYU, 훌륭한 커리어 쌓았다" 호평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훌륭한 커리어를 쌓았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했다.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라며 코리안 몬스터의 KBO리그 복귀를 공식화했다.

지난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뒤 데뷔 첫 시즌부터 '트리플크라운'을 바탕으로 신인왕과 MVP로 선정된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의 성적을 거두고 2012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 6년 3600만 달러(약 478억원)의 계약을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다저스에서 6시즌을 뛰는 동안 126경기에 나서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로 활약한 류현진은 특히 2019년 29경기에 나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당시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해당되는 수치, 이를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이름을 올리며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오게 됐다.

류현진이 택한 두 번째 행선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였다. 류현진은 2019-2020년 겨울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63억원)의 계약을 통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향했다. 류현진은 이적 첫 해부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을 남겼고, 이번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의 기쁨을 맛보는 등 계속해서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마지막 2년은 분명 아쉬웠다. 류현진은 2022시즌 초반부터 팔뚝(전완근) 통증으로 고전했는데, 이 부상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그해 6월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됐고, 1년 이상의 긴 공백기를 갖게 됐다. 특히 류현진의 나이가 30대 중·후반으로 향하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우려가 컸다. 하지만 류현진은 다시 한번 모두의 예상을 빗나가게 만들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화 이글스 박찬혁 대표이사와 류현진./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박찬혁 대표이사와 류현진./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지난해 7월부터 재활 등판을 시작, 마이너리그에서만 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을 남기며 기대감을 키웠고, 8월 빅리그의 부름을 받은 후 두 달 동안 11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로 시즌을 종료,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도 자연스럽게 매듭지어지면서, 다시 한번 FA 자격을 손에 넣게 됐다.

류현진은 당초 메이저리그 잔류가 유력해 보였다. 실제로 뉴욕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류현진의 영입에 관심을 내비쳤던 까닭. 하지만 최근 류현진이 토론토에 있는 짐을 한국으로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한화로 복귀 가능성이 급상승했고, 8년 170억원이라는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서 '친정' 한화로 돌아오게 됐다.

류현진은 계약 직후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한화 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 이글스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 날을 꿈꿨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미국 내 FA 계약 시장이 전반적으로 미뤄지는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리그 복귀 소식을 조금 늦게 전하게 됐다. 한화로의 복귀 시기를 두고 결국 제가 기량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될 때, 조금이라도 빨리 합류하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복귀를 결심한 배경을 밝히며 "지금은 다시 돌아오게 돼 진심으로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다. 특히 항상 응원과 기대를 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팀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 토론토 블루제이스./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 토론토 블루제이스./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이 한화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류현진의 계약 과정을 시간별로 짚던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메이저리그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류현진을 호평했다. 'MLBTR'은 "오프시즌 초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남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메츠와 샌디에이고가 관심을 보였다고 알려진 대로 빅리그 계약을 제안 받을 상황이 매우 높았지만, 메이저리그 팀들의 시장은 그가 생각했던 것만큼 좋지 않았을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계속해서 'MLBTR'은 "그 근거가 무엇이든 간데, 류현진은 고국으로 돌아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부터 한화 이글스에서 투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이제 류현진은 44세 시즌까지 계약을 맺으며 신기록(역대 최고령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끝을 나타낸다. 류현진은 186경기에 등판해 78승을을 거뒀고,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그리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두 번이나 결승선에 오르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리고 이날 이제는 '친정'이 된 토론토 구단 또한 "Thank you for everything, Hyun Jin"이라며 "류현진 선수, 고마웠어요. 토론토에서의 코리안 몬스터는 영원히 기억될 겁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류현진의 앞날을 응원,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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