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은 최원호 감독, 류현진에게 전하는 딱 한가지 당부 "아프지만 말아라" [MD오키나와]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박찬혁 대표이사와 류현진./한화이글스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확정이 안되니까 저도 조금 불안했는데 확정이 됐으니까 기분은 좋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마침내 활짝 웃었다. 류현진(37)의 계약 발표가 늦어져 불안감이 있었는데, 드디어 발표가 나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하루 뒤 만날 예정이지만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에게 당부의 말을 딱 한가지 전했다.

한화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이글스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해 그해 18승 6패 1세이브 204탈삼진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획득했다. 이후 2012년까지 통산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2013년부터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지난해까지 78승 48패 1세이브 934탈삼진 평균자책점 3.27를 기록,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도 수준급 선발투수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9년에는 LA다저스 소속으로 14승 5패 163탈삼진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류현진은 계약 후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한화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이글스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 날을 꿈꿨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오는 23일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계약 소식이 전해진 22일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만난 최원호 감독은 엄지를 치켜 세우며 활짝 웃어보였다. 최 감독은 "가상 인터뷰를 며칠째 했는지 모른다"고 웃은 뒤 "진짜 현실이 됐다. 안도의 한숨을 쉴수 있을 거 같고. 계속 온다고 기사만 나고 확정이 안되니까 저도 조금 불안했는데 확정이 됐으니까 기분이 좋다"고 껄껄 웃었다.

이제 선발진 재편은 확정적이다. 선발 로테이션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오는 대로 몸 상태가 어떤지 체크하고 정규시즌에 맞춰서 출격할 수 있는지도 알아보고, 게임 플랜들이 어떻게 되는지도 들어봐야 한다. 유망주 선수처럼 우리가 플랜을 짜주는 형태가 아니라 류현진 정도면 미국에서도 정규시즌에 맞춰서 해온 게임플랜이 있으니 그런것들 다 들어본 이후에 정해야 할 거 같다"고 짚었다.

박찬혁 대표이사와 류현진./한화 이글스

류현진으로부터 몸상태를 전해들었다. 어느 정도 피칭을 했다. 최 감독은 "실내에서 50~60구 정도 던졌다고 하더라. 최근 수술도 했지만 최근에 비해서는 컨디션 좋다고 이야기 들었다.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실내에서 50'60개 피칭을 어느 정도 강도로 했는지도 체크해 봐야 한다. 그런건 직접 류현진 온 이후에 확인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8년 계약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들었는데 계약의 기간과 내용은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아프지만 않으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 먹을수록 긴 이닝은 힘들것이다.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나 이런 것들은 괜찮겠지만 이닝 던지는건 체력이 쉽지 않을 거다"고 바라봤다.

아직 합류 전이지만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최 감독은 "아프지만 마라. 건강해라"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그런 선수들은 그게 제일 이슈다. 안치홍, 채은성, 외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호주에서 외인들이랑 식사하면서 이야기했다. '잘 던지려고 하지도 말고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마라'고 했다. 외국인 투수들은 건강하게 로테이션만 돌면 된다. 한 게임 못 던졌다고 속상해하지 말고, 몸 관리 잘하면서 한시즌 로테이션 거르지 않고 돌아주면 된다. 류현진, 문동주도 마찬가지다. 경험 많은 감독님들께 물어보면 결국 외인 선발투수랑 국내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가 가장 시즌을 운영하기 힘들다고 하셨다. 이 4명이 부상 없이 로테이션만 돌아주면 좀 더 안정적인 페넌트레이스 운영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찬혁 대표이사와 류현진./한화 이글스

박찬혁 대표이사와 류현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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