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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단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서울시리즈'에 등판하는 것은 확정이 됐다. 그렇다면 오타니 쇼헤이의 출전 여부는 어떻게 될까.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 선수들의 서울시리즈 출전 여부를 짚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리즈'는 올해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으로 오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맞대결로 진행된다.
'MLB.com'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서울시리즈에 출전할 선발 투수를 확정했다. 등판 순번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번 겨울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31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빅리그 무대를 밟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후 5년 1억 3650만 달러(약 1817억원)의 연장계약을 맺은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야마모토와 글래스노우의 출격이 확정된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었고, 이번 겨울 '뜨거운 감자'였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수많은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10년 7억 달러(약 9316억원)라는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도류'로 전세적으로 이름을 알린 오타니는 2024시즌 마운드에 오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중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까닭. 이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고, 긴 재활이 불가피하다. '투수' 오타니의 복귀 시점은 2025시즌이 될 전망. 하지만 팔꿈치 부상과 크게 연관이 없는 '타자'로 그라운드에 돌아오는 것은 가능하다. 현재 오타니는 올해 개막전을 목표로 훈련에 임하는 중이다.
다저스는 오는 23일 샌디에이고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시작하는데, 오타니는 이번 주말까지는 경기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자신의 몸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오타니에게 복귀 시점의 조율을 맡긴 것. 'MLB.com'은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 후 재활 과정을 거친점을 고려해 다저스는 이도류 슈퍼스타에게 자신의 일정을 만들도록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재활 과정은 매우 순조로운 편이다. 오타니는 이미 타격 연습을 시작했고, 지난 19일 라이브 배팅에 나서 첫 번째 아치를 그렸다. 그리고 22일 두 번째 라이브 피칭에서는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뒤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큰 문제가 없으면 오는 3월 20일 열리는 서울시리즈 개막전에도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여기서 '조건'이 달렸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서울시리즈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50타석'을 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령탑은 "오타니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50타석이다. 50타석을 들어서면 시즌을 개막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주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것과 서울시리즈 개막전이 미국 본토 개막전보다 이른 것을 감안하면 분명 빡빡한 일정인 것은 분명하다.
이번주 결장이 확정된 가운데 오타니가 다음주 첫 경기부터 출전한다면, 서울시리즈 개막까지 다저스는 총 19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 기간 내에 50타석을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시범경기의 경우 주전 선수들은 1~2타석만 소화하면서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을 고려하면, 50타석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오타니는 유연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오타니의 50타석 카운트는 시범경기 뿐만이 아니라, 라이브 배팅, 청백전 등 전체 연습도 포함이 돼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단 오타니도 충분히 50타석을 채울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시뮬레이션을 해봤더니, 50타석까지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일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내 몸은 아주 잘 반응하고 있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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