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최측근, 사흘 새 4만번 넘게 질문을 받았다→하루 뒤 공식발표 '진짜 시작이다' [MD오키나와]

한화 이글스 장민재./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한화 이글스 장민재./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박찬혁 대표이사와 류현진./한화 이글스
박찬혁 대표이사와 류현진./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류현진(37)의 복귀 소식에 가장 바쁜 이는 아마도 장민재(34)일 것이다. 너도 나도 장민재에게 류현진의 이야기를 물어보기 때문이다. 심지어 코치들마저도 장민재를 찾는다.

22일 마침내 공식발표가 나왔다.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 역대 최고 대우다.

류현진의 한화 복귀 소문이 돌 때부터 장민재의 휴대폰은 불이 나기 시작했다. 가장 친한 후배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한화 소속 선수들, 코치들은 물론이고 다른 팀 선수들까지 질문을 하기 때문이다.

4만 번도 넘게 질문을 받았다고. 김남형 코치는 "나도 (현진이에 대해) 물어봤었다. 그랬더니 (장)민재가 '코치님, 벌써 48000번째 입니다'라고 하더라(웃음). 그래서 '아, 미안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지니는 파워는 대단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2006년 데뷔 이후 한국 무대를 평정한 괴물 투수다. 데뷔 첫 해부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까지 휩쓸며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시즌 종료 후 신인왕과 MVP를 동시 석권하는 기염도 토했다.

류현진에게 한국 무대는 좁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류현진은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에서 활동하며 11년간 미국 무대를 누볐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9년엔 평균자책점 전체 1위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도 차지하는 등 한국 투수 위용을 한껏 과시했다.

이런 류현진이 12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다. 선수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장민재는 더욱 그렇다. 지난 1월 오키나와에서 같이 훈련을 할 때 '계약서를 가지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류현진의 복귀에 진심이었다.

장민재는 "12년 만이죠? 늘 만나왔지만 이렇게 같은 팀에서 야구하게 돼서 영광스럽다. 또 우리팀이 어떻게 바뀔지도 궁금하다. 설레는 마음인데 꾹 누르고 있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박찬혁 대표이사와 류현진./한화 이글스
박찬혁 대표이사와 류현진./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장민재./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장민재./한화 이글스

그의 말대로 크게 기쁨을 표현하지는 않았다. 아직 공식발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표정에서는 상기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장민재는 "솔직히 현진이 형이 왔다고 성적이 확 올라갈 것 같지 않다.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한다"면서 "현진이 형이 합류함으로써 다른 팀이 느끼는 거나 우리가 느끼는 부분도 달라진다. 무게감이 실리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일단 와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운동해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했다.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속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장민재가 느끼는 부분도 있었다.

장민재는 "제가 느끼기에 한국에 대한 그리움도 있고, 미국 생활이 길어지다보니 한국 다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하는 기분인 것 같다. 좋은 조건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왔기 때문에 너무 좋다. 형도 기대가 큰 것 같다"고 전했다.

류현진 합류 소식으로 다른 구단들의 경계심이 커지는 것은 당연했다. 장민재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보강이 많이 됐기 때문에 타팀에서도 경계를 많이 할 것 같다. 우리도 경계한 것만큼 준비를 잘 갖춰서 시즌에 임해야 한다"면서 "이제 우리를 쉽게 보지 못할 것이다. 다른 팀이 긴장하고 들어오면 우리는 그것을 이용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난 장점을 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관심을 받는다는 게 우리에게는 플러스 요인이다. 우리는 성적을 내야 된다. 현진이 형이 왔다고 해서 그런 게 아니라 야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고참, 어린 선수들 할 것 없이 그것에 집중해서 운동을 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힘줘 말했다.

한화 이글스 장민재./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장민재./마이데일리

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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