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한혁승 기자]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김학민 감독 대행의 악수를 기다렸다.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KB손해보험-OK금융그룹 5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김학민 코치가 감독 대행 체제로 진행된 두 번째 경기다.
두 번째 경기여서 그랬을까 장내 아나운서가 KB 선수들에 이어 마지막으로 김학민 감독 대행을 소개했다. 이로써 양 팀 선수와 감독 모두 소개가 끝났다. 소개가 끝나면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며 양 팀 감독이 코트 중앙에서 악수를 나누고 경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오기노 감독이 홀로 코트 중앙에서 빈손을 내밀며 심판진을 바라봤다. 심판은 다급하게 악수를 하라고 김학민 감독 대행을 불렀다.
그제야 김학민 감독은 오기노 감독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숙여 악수를 건넸고 오기노 감독도 미소를 지으며 훈훈하게 인사를 마쳤다.
코치가 아닌 감독 대행으로써 두 번째 경기를 맞으며 일어난 해프닝이다.
김 대행은 경기 중에 주심의 판정에 강하게 항의도 했다.
4세트 21-23 뒤진 상황에서 KB손해보험 비예나의 공격에 OK금융그룹 박원빈 손에 맞고 KB손해보험 코트 라인 밖으로 공이 떨어졌다. 주임은 인을 판정했고 김 대행은 아웃이라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모두 사용해 판정을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 후 주심의 판정이 오심으로 확인됐다.
김학민 대행은 "항상 비디오 판독을 남겨두면서 경기하려고 하는데, 꼭 우리가 실패할 때 남아 있지 않고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라며 아쉬워했다. 하루하루 감독 대행으로써 팀을 이끌며 선수들과 함께 정장하고 있는 김학민 감독 대행이다.'
한편 KB손해보험은 OK금융그룹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21-25, 25-20, 25-27, 23-25)으로 패했다.
▲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학수를 하기 하기 위해 김학민 감독 대행을 기다리고 있다. 김 대행을 호출하는 심판진.
▲ 김학민 감독 대행이 그제야 악수를 하기위해 오기노 감독에게 빠른 걸음으로 향하고 있다.
▲ 기다렸지만 두 번째 감독 대행 경기를 치는 김학민에게 미소 짓는 오기노 감독.
▲ 시작부터 험난한 김학민 감독 대행 체재의 두 번째 경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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