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예능
2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서 이민우는 고두심과 인천 강화로 떠났다.
고두심과 만난 이민우는 "관광과 놀이는 촬영 덕분에 했지 즐기면서 해본 적은 없다"며 교동도에 있는 전망대로 향했다. 10년째 도예 공방을 운영 중인 이민우는 고두심에게 면기를 선물했다. 직접 만든 유약을 입혔다고.
이어 "다섯 살 때부터 학교생활 없이 일만 했다. 마흔 살이 됐는데 이대로 가다간 큰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 양해를 구했다"며 공백기를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고두심과 이민우는 교동대룡리 시장의 다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민우는 "방송을 하다가 초등학교에 오랜만에 갔다. 그런데 갑자기 음악 시험을 본다고 하더라"라고 운을 떼고 "교실에 있는 친구들이 너무 낯설어" 입만 뻥긋댈 뿐이었다고 회상했다.
"계기는 방송이었다"는 이민우는 "갑자기 촬영 쉬는 시간에 노래 해보라고 해서 했는데 '되게 못 하네'라고 하신 거다. 그래서 중고등학교까지 노래하는 게 싫었다"고 밝혀 안타깝게 했다.
이어 "30대를 지나고 고민이 심해졌고 40대에 들어서서 '더 이상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너 지금 미친 거다', '정신병원 가봐야 할 것 같다'며 욕을 많이 먹었다. 분명히 정신적인 문제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디 가서 연기자라고 말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5년이 후딱 갔다"고 이야기했다.
이민우는 다시 태어난다면 배우가 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이민우는 "만약 제가 배우를 했다는 기억을 갖고 다시 태어난다면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 이왕 태어난 거 다른 생을 한 번 살아보자"고 전했다.
고두심은 "지금까지 잘해왔고 현명하게 잘 멈췄고 또 지혜롭게 잘 나아갈 것"이라며 이민우의 앞날을 응원했다.
[5년 공백기의 비밀을 털어놓은 이민우. 사진 = 채널A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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