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韓, 뜻밖의 상황으로 전력↓"…'최지만 불참' 日 언론도 주목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뜻밖의 상황으로 전력이 다운됐다"

KBO는 "지난 5일(한국시각) WBC 조직위원회인 WBCI는 KBO에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이 WBC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달해 왔다"고 6일 밝혔다. KBO는 대표팀 승선이 불발된 최지만을 대신해 최지훈(SSG 랜더스)를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4월 15경기에 출전해 15안타 2홈런 10타점 타율 0.357 OPS 1.086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하지만 5월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타격감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 끝내 4월의 좋았던 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2022시즌이 끝난 뒤 오른쪽 팔꿈치에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최지만은 지난해 12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석해 "재활은 3~4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 다만 회복세는 분명 좋다"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국가대표를 해보지 못했는데, WBC에 나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이번에는 꼭 국가대표를 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WBC의 경우 다른 국제대회와 달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특급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의 경험은 대표팀에 무조건적인 플러스 요소. 최지만은 "대표팀 합류에 대한 마음은 항상 열려 있다. 외국에 있다 보니 많은 선수들과 경기를 해봤다. 뽑혀서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가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가 희망한 대로 이강철 감독은 WBC 대표팀 30인 명단에 최지만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이강철 감독은 WBC 30인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최지만과는 지난해 12월 면담을 했다. 본인이 대표팀에 꼭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면서도 "최지만 등 부상 선수가 있다면, 엔트리 변화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최지만의 생애 첫 '태극마크'는 부상으로 인해 불발됐다. KBO는 "피츠버그는 WBCI에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 참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며 "이에 따라 WBCI는 부상 검토위원회를 개최해 최지만의 WBC 출전 여부를 심의했고, 조범현 기술위원장과 기술위원회, 이강철 감독은 WBCI의 최종 판단에 따라 최지훈을 대표팀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최종적으로 최지만의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면서 한국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까지 두 명의 빅리거만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이에 일본 언론 '스호츠 호치'와 '주니치 스포츠', '풀카운트' 등도 최지만의 WBC 대표팀 불참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통산 486경기에 출전해 61홈런 225타점 타율 0.239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는 좌타자, 한국 대표팀의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61홈런의 타자가 WBC 대표팀에서 빠지게 됐다"며 "한국은 1차 라운드의 최대 라이벌로 여겨졌지만, 뜻밖의 상황으로 전력이 다운됐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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