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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23만원→'암표' 191만원…이거 맞아? WBC 보고 싶어도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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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3년 3월 도쿄돔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티켓이 대부분 매진사례를 이뤘다. 하지만 터무니 없는 암표 가격과 티켓 판매 방식 때문에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도쿄돔을 찾는 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2023년 3월 9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시작되는 WBC 도쿄라운드 티켓 일반 판매가 23일 오전 11시에 시작됐다. 도쿄에서 열리는 WBC B조에는 한국과 일본, 호주, 중국, 체코가 포함돼 있다.

WBC 조직 위원회는 티켓 판매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하루에 열리는 두 경기를 모두 묶어서 판매했고, 티켓 판매 사이트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먹통이 됐다. 그리고 도쿄돔의 티켓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특히 일본의 경기가 편성돼 있지 않은 3월 13일(호주-체코, 한국-중국)도 내야 자유석을 제외한 모든 티켓이 팔렸다.

'산케이 스포츠'와 '스포니치 아넥스'는 WBC 도쿄라운드 티켓 매진의 배경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등 특급 스타들의 출전으로 분석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 외에도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연소 3관왕에 오른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대표팀 합류가 유력하다"며 "이 선수들을 향한 기대 효과로 인해 티켓이 속속 매진됐다"고 전했다.

최대 5만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쿄라운드 티켓이 모두 판매됐다는 점은 분명 야구의 흥행 측면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문제점도 있다. 하루에 열리는 두 경기의 티켓이 한 장에 묶여 판매된 점과 티켓 예매에 성공한 이들의 '암표'다.

지난 2015 WBSC 프리미어12의 경우 이번 WBC 도쿄라운드와 같은 방식으로 티켓 판매가 이뤄졌다. 당시 11월 21일 진행된 결승전(한국-미국)과 준결승(일본-멕시코)의 티켓이 단 한 장으로 묶여서 판매됐다.

결승-준결승전 티켓을 구하지 못한 한국 팬들과 교민들은 현장에서 경기를 볼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티켓 예매에 성공한 일본 팬들은 준결승전을 관람한 뒤 도쿄돔을 떠나면서 한국과 미국이 맞붙은 결승전 관중석은 텅텅 비었다. 결승전의 느낌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티켓 판매 방식도 문제지만, 가장 심각한 것은 암표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와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2만 4000엔(약 23만원)의 프리미어 지정석 SS등급 좌석은 무려 20만엔(약 191만원), 5만엔(약 47만원)에 해당되는 다이아몬드 박스 티켓은 10만엔(약 95만원)에 재판매되고 있다.

일본 '야후 옥션'에서는 3월 9일 호주-한국, 중국-일본의 맞대결이 열리는 개막전의 6000엔(약 5만 7000원)짜리 좌익수 방면 외야석은 기존 판매가의 약 3배에 달하는 1만 7140엔(약 16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3월 진행되는 WBC도 2015 프리미어12 결승전과 마찬가지의 분위기가 형성될 전망이다. 티켓 매진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기가 아니라면, 관중석은 빈자리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암표 가격 때문에 추가로 티켓을 구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을 것이다.

한편 한국은 3월 10일 오후 12시 호주, 11일 오후 7시 일본, 11일은 휴식을 취한 뒤 12일 오후 12시 체코, 13일 중국과 맞붙을 예정이다.

[도쿄돔 구장, 일본 중고 판매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암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야후 옥션 홈페이지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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