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의외의 가시밭길인가.
KIA의 5위 확정이 의외로 쉽게 결정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분위기다. KIA는 5일 광주 LG전서 패배했다. 반면 6위 NC는 창원 롯데전을 잡았다. 이제 KIA와 NC의 격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KIA의 매직넘버는 여전히 2.
산술적으로 KIA의 5위 가능성이 아주 크다. 당장 6일 KIA가 LG를 잡고 NC가 창원 SSG전을 패배하면 5위 싸움은 종료된다. 그런데 두 팀의 잔여일정을 살펴보면 의외로 KIA가 고비를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
▲KIA 잔여일정(68승72패1무, 승률 0.486)
6일 LG(광주), 7~8일 KT(광주)
▲NC 잔여일정(65승72패3무, 승률 0.474)
6일 SSG(창원), 7일 LG(창원), 8일 한화(창원), 10일 KT(수원)
KIA가 6일 LG를 잡으면 9부 능선을 넘는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이날 혹시 LG를 잡지 못하면 상황이 조금 꼬일 수도 있다. KIA의 7~8일 상대가 아직 3위 싸움 중인 KT이기 때문이다. KT는 KIA와의 2연전 이후 LG, NC를 잇따라 만나는 일정이라 일단 KIA와의 2연전서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현 시점에서 KT와 키움의 3위 싸움은 KT의 최종전까지 가봐야 결말이 나올 전망이다.
반면 NC는 페넌트레이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SSG에 2위를 확정한 LG, 최하위 한화를 잇따라 만난 뒤 KT와 최종전을 펼치는 입장이다. SSG와 LG는 아무래도 잔여경기에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 LG의 경우 당장 5일 KIA전서 주축 멤버를 풀가동하지 않았다.
KIA로선 잔여 3경기서 2승을 하는 게 가장 속 편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NC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의외로 만만치 않을 수 있다. KIA로선 5일 경기서 베스트 멤버가 아닌 LG를 상대로 매직넘버를 하나라도 줄이지 못한 게 은근한 타격이 될 수 있다.
또한, 현 시점에선 7일 광주 KT전서 은퇴식을 갖는 나지완이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규정상 KIA가 그날 나지완을 1군에 등록하고 경기에 내보내는 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전반기 이후 방망이를 놓은 나지완이 팀 순위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서 한 타석이라도 소화하는 게 본인도 팀도 서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
즉, KIA가 6일 매직넘버 2개를 완전히 지우지 못하면 나지완의 은퇴경기는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KIA가 이날 매직넘버를 소멸하려면 LG전 승리는 물론 SSG의 도움도 받아야 한다. NC도 져야 하기 때문이다.
나지완 은퇴경기 성사 여부와 별개로, KIA로선 하루 빨리 5위를 확정해야 와일드카드결정전 준비시간을 벌 수 있다. 잔여 3경기서 2승, 충분히 가능해 보이지만 의외로 상황이 꼬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나지완(위), KIA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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