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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페네르바체(튀르키예) 팬들이 디나모 키이우(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
페네르바체는 28일 오전 2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 예선 2차전 디나모 키이우전에서 1-2로 패했다. 합산 점수에서 1-2로 밀린 페네르바체는 UCL에서 탈락했다.
후반 8분 페네르바체의 이스마일 윅섹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그리고 12분 키이우의 비탈리 부얄스키의 선취골이 터졌다. 부얄스키의 득점 이후 페네르바체 팬들은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이름을 연호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았다. 전쟁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팀을 상대로 푸틴을 연호하는 악랄한 행동을 보여줬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페네르바체 팬들이 푸틴의 이름을 외치는 동영상이 공개된 후 축구 팬들이 분노했다"라고 전했다. 많은 축구 팬들이 UEFA에 페네르바체가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축구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말 역겹다. 페네르바체 부끄러운 줄 알아라. UEFA가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려야 할 차례다", "페네르바체를 모든 대회에서 출전 금지해달라. 이것은 역겹고, 한심하고, 화가 난다", "우리는 이러한 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열리는 모든 유럽 대회에서 출전 금지돼야 한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신이 페네르바체 팬이라고 밝힌 사람도 페네르바체 팬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그는 "나는 페네르바체 팬이지만, UEFA는 우리 팀을 유럽 대회에 출전시키지 말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튀르키예인도 "이것은 완전히 수치스러운 일이다. 페네르바체 팬들은 키이우의 득점 후 푸틴 이름을 외쳤다. 튀르크 예인으로서 부끄럽다"라고 했다.
한편, 경기는 연장 접전이었다. 후반 25분 페네르바체의 에네르 발렌시아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하지만 후반 44분 아틸라 살라이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잔 후반 9분 키이우의 알렉산더 카라바예프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키이우가 3차 예선으로 올라갔다.
키이우는 3차 예선에서 SK 슈투름 그라츠(오스트리아)를 상대한다. 이기면 UCL 본선에 진출한다. 페네르바체는 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2019년 페네르바체와 제니트의 경기 당시 페네르바체 팬들,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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