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실책+투수 7명 소모…두산, 1패 이상의 충격패 [MD포인트]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단순한 1패가 아니었다. 올 시즌 최다 실책과 더불어 7명의 투수를 소비한 최악의 하루였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2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5개의 실책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경기력으로 4-11 완패를 당했다.

두산답지 않았다. 실책 5개로 올 시즌 최다 실책 경기를 펼쳤다. 가장 뼈아팠던 것은 좋지 않은 경기력에 투수진 소모까지 많았다는 점이다. 두산은 선발 워커 로켓을 비롯해 7명의 투수를 소비하고 패했다.

두산은 경기 초반 LG와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받았다. 팔 상태가 좋지 않아 주사를 맞은 후 마운드에 복귀한 로켓은 1~2회 LG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연달아 실점을 내주며, 기선제압을 당했다. 하지만 두산은 타선이 3~4회 각각 2점씩을 뽑아내며 역전을 만들어내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실책이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두산은 4회말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 이영빈의 번트 때 3루로 향하던 김민성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도루를 시도하는 이영빈을 잡아내기 위해 뿌린 박세혁의 송구가 빠지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두산은 1사 1, 3루 위기에서 3점을 내주며 리드를 헌납했다.

두산과 LG의 점수 차는 단 2점으로 여전히 추격이 가능한 사정권이었다. 그러나 실책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두산은 5회말 무사 1루에서 오지환이 친 타구에 2루수 박계범이 포구와 송구 실책을 연달아 저질렀고, 허무하게 1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계속되는 1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타구에 좌익수 김재환이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하면서 안타가 됐고, 홈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이 세이프로 정정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격렬한 항의 끝에 퇴장 조치됐다. 공이 라이트에 들어갔더라도 두산 입장에서는 분명 아쉬운 수비였다.

두산은 6회말에도 유격수 김재호와 포수 최용제가 연달아 실책을 범했고, 1점을 추가로 내줬다. 끊임없는 실책 끝에 점수 차는 벌어질 만큼 벌어졌고, 결국 두산은 로켓(3⅓이닝)-이현승(⅔이닝)-김명신(⅓이닝)-권휘-최승용(⅔이닝)-이승진(1⅓이닝)-이교훈(1⅓이닝)까지 8명의 투수를 소모하고 경기를 패했다. 올 시즌 가장 좋지 못한 경기력이었다.

[두산 베어스 박계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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