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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은사’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 별세…향년 9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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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인연을 쌓아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토미 라소다 전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감독이었던 라소다 전 감독이 9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라소다 전 감독은 지난해 11월 심장병 악화로 입원했다. 코로나19와 무관한 지병이었지만, 한동안 인공호흡기에 의존할 정도로 위급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소다 전 감독은 이후 회복세를 보여 지난달 23일 퇴원했다. 제자들과 영상통화로 소통하는 등 안정세를 보여 퇴원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하지만 라소다 전 감독은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자택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세상을 떠났다.

라소다 전 감독은 1976년부터 1996년까지 다저스 사령탑을 맡았다. 다저스에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1981년·1988년)을 안겼고, 1988년에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통산 1,599승 1,439패를 기록했으며, 1997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당시 사제지간으로 연을 맺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다저스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라소다 전 감독은 1998년 다저스 부사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특별고문을 맡기도 했다.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미국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 미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라소다 전 감독의 등번호 2번은 다저스에서 영구결번됐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총재는 “라소다는 우리 시대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 가운데 1명이었고, 다저스를 사랑했다. 열정, 카리스마에 유머감각까지 갖췄던 그는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한국 등 외국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보다 수준 높은 야구를 선사했다. 라소다는 가족과 미국, 국가대표팀, 다저스를 사랑한 인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 월터 다저스 구단주 역시 “라소다와 우정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의 행운이었다. 그는 팀을 사랑했고, 팬들에게도 항상 사인을 해줬다. 정말 그리울 것 같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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