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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성재가 ‘라디오쇼’에서 솔직 입담을 발휘했다.
16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 배우 이성재가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이성재가 만 50세인데 할아버지가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저는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인데. 할아버지가 된 기분 어떠냐”고 질문했다. 이성재는 “작년에 첫 손자를 봤다. 2주 전에 손녀를 한 명 더 봤다”며 “특별하게 새롭거나 그런 건 없다. 그냥 제 자식 같다”고 답했다.
10년 전 가족들이 캐나다에 갔다는 이성재. 현재는 캐나다에 정착했다고. 이성재는 “올해 10년째다. 기러기는 아니다. 아이들이 직장 잡고 정착했다. 기러기는 아니고 뭐라고 해야 되냐”고 말했다. ‘기러기 아빠’는 아니지만 현재도 생활비는 보내고 있다고. 이에 박명수가 “반기러기”라고 정리했다.
동국대 연영과 출신인 이성재는 고현정, 이미연과 동기라고 밝혔다. 이성재는 “친했다. 제가 과대표였다”며 “예전에 제가 군대 가기 전날이었다. 그때 고현정 씨가 KBS에서 라디오 DJ하고 있을 때, 그때 저를 언급하면서 과대표가 내일 군대 간다고 했다. 저의 이미지를 설명해주면서. 그 멘트가 너무 고마웠다. 그런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박명수는 “95년도에 MBC 24기 공채 탤런트가 된 다음에 방송국 간부님의 따님하고 결혼하셨다는 이야기가 맞냐”고 질문하기도. 이성재는 “지금 돌아가신지 10년 되셨는데 보도국에 계셨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잘 보인 거냐”는 박명수의 질문에 “잘 보일 건 없었다”고 답한 이성재는 “지금 와이프랑 사귀다 보니까 아버님이 MBC 보도국에 계신다고 그래서 그때 알았다”고 말했다.
또 “저한테 실질적으로 크게 도움을 주신 건 없었다. 연애할 때였기 때문에 크게 그런 건 없었다”며 딸과의 결혼을 “반대한다기보다 좀 불안해하셨다. 그때 신인 때였으니까. 다른 거 할 생각 없냐고 넌지시 물어보기도 했다. 한 다리 건너서. 그 소리를 들으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잘 돼야겠다 생각한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박명수가 “이미연하고 고현정 누가 더 예쁘냐”고 질문하기도. 이성재는 “개인적으로 이미연. 고현정 씨가 미스코리아 출신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때 당시는”이라고 솔직히 답했다.
한 달 수입도 공개했다. “이번 달 수입 0원”이라고 밝힌 이성재는 “배우라는 게 아시다시피 작품 할 때 목돈이 들어오고 매일, 매달 활동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수입이 0원일 때도 있다”며 “감사한 게 가족들이 캐나다 간지 10년 됐지만 한 번도 생활비 밀린 적은 없다”고 뿌듯해했다.
이성재는 박명수와 함께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개뼈다귀’에 출연 중이다. 이성재는 “예능을 많이는 안 했지만 할 때마다 이유가 있다. 옛날에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을 할 때는 캐나다에 있는 아이들에게 아빠가 어떻게 사는지 보여주자 그런 마음으로 한 번 했던 게 고정이 돼서 했던 거고 정글 가는 거는 그때 사극으로 엄청 힘들었는데 때마침 바닷가를 간다고 해서 끝나고 힐링하러 가자 그런 마음으로 갔던 것”이라며 “크루즈 타는 건 인생의 버킷 리스트 중에 하나였기 때문에 했다. 이번 같은 경우는 정말로 친구 사귀고 싶어서 했다. 사실 저희 나이대에는 친구 사귀기 쉽지 않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미안한 마음도 털어놨다. 자신이 불효자라는 이성재는 “돌아가시기 전 한 달 같이 병원에 있으면서 그때 한 달 효도한 것 같다”며 “아버지도 네가 효도하는구나 한마디 하셨다. 평생 효도를 한 달에 해드려 너무 안타깝다. 평상시 더 잘해드릴걸”이라고 속상해했다.
봉준호 감독의 경우 “나하고 작업했던 감독 중에 제일 잘 된 감독”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이성재는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을 배두나 씨하고 저하고 같이했었다. ‘플란다스의 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락 오실 때가 됐는데. 분명히 예전에 내 캐릭터가 좋은 게 있다고”라며 “기다리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연기에 대한 목마름을 내비치기도. 이성재는 “스릴러 장르를 한번 해보고 싶고, 멜로 드라마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할리우드가 다른 게 부러운 게 아니라 70살에도 나이 30~40 먹은 여자와 멜로드라마를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들이 부럽다. 우리나라는 50만 넘으면 약간 불륜 막 그렇지 않나”라며 중년의 사랑을 연기하고 싶은 바람을 내비쳤다.
[사진 =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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