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측 "사실 무근" VS 피해자 A씨 "사과하라고 요구"…입장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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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뮤지컬 배우 김호영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가 입장을 밝혔다.

11일 오후 SBS funE는 피해자 A씨와 전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김호영과 2년 정도 알고 지낸 사이로, 사건이 일어난 일주일 후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A씨는 사건 당시를 회상하며 "업무 관련된 일로 약속을 잡고 그의 집 근처로 갔는데 몸이 좋지 않다며 차에서 대화를 나누자고 하더라. 그러다 피곤하다며 그가 먼저 잠들었고, 나도 잠이 들었다. 얼마 후 이상한 낌새에 잠을 깼다. 깜짝 놀라 차 밖으로 뛰어나갔다. 바지가 벗겨진 채로 차를 뛰쳐나가는 내 모습은 근처 CCTV에도 기록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김호영의 이후 행동에 대해 설명하며 "사과 연락을 기다렸는데 한참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생각할수록 화가 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시간이 흐른 후 연락이 와서 해프닝이라고 하더라. 자기도 그날 일이 힘들어 하나님께 회개 기도를 했다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호영은 A씨에게 소속사 대표와 이야기해보라고 말했고, A씨는 소속사 측과 연락을 접했다. 그는 "김호영 소속사 대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었다. 보상도 해주겠다고 했다. 그때만 해도 고소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또 연락이 와서 나를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하고, 심지어 내가 먼저 유혹했다고 모함했다. 그들의 당당한 태도에 화가 나 사건 발생 일주일 후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의 상황을 입증할 만한 증거도 모두 제출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끝으로 A씨는 "그날 일로 악몽을 꿀 정도로 정신적 고통이 크다. 그런데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드라마에 나오고, 홈쇼핑, 예능에도 출연해 웃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여자친구도 화가 나서 고소하라고 하더라"라고 심경을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호영의 소속사 PLK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금일 보도된 김호영씨에 관한 기사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현재 당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다. 이후 모든 사실관계는 당사와 배우의 최종 확인 후 보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밝히며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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