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걸이포' SK 이재원, "폐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이재원이 모처럼 웃었다.

이재원(SK 와이번스)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시즌 첫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SK는 이재원 등 타자들의 활약 속 13-2 대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재원은 통산 타율이 .295(2041타수 603안타)에 이를만큼 타격 능력에 있어서 누구에게나 인정 받고 있다. 하지만 올시즌 출발은 좋지 않다. 이날 전까지 24경기에 나서 타율 .211(71타수 15안타)에 그쳤다. 홈런은 물론이고 2루타 이상의 장타도 제로였다.

이날은 출발부터 좋았다. 팀이 0-1로 뒤진 2회초 1사 3루에서 등장한 이재원은 삼성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시즌 3번째 타점.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장타가 터졌다. 삼성 두 번째 투수 최지광의 144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시즌 첫 홈런이자 첫 장타였다.

경기 후 이재원은 "심적으로 힘든 시기인데 내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찾아와주신 팬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한 경기 한 경기 전력을 다해 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팀이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최선을 다하다보면 곧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K 이재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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