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에 1분기 경상수지 168억달러 흑자…한은 “연간 전망치 상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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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경상수지가 69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픽사베이
2024년 3월 경상수지가 69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픽사베이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올해 1분기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됐다. 이에 1분기 경상수지는 168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강한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한국은행도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를 기존 520억달러에서 상향 조정할 전망이다.

9일 한국은행은 2024년 3월 경상수지가 69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우선 상품수지에서 80억9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수출이 58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했으며, 수입은 501억8000만달러로 13.1% 감소했다.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4.5%), 정보통신기기(7.9%), 석유제품(3.3%)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선전했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 중심 감소세가 지속됐다. 석탄, 가스, 화공품,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18.4% 하락했다. 또한 자본재 수입이 3.5%, 소비재 수입이 9.5%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 지식재산권사용료 등을 중심으로 24억3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해상운송 지급이 늘면서 운송수지가 적자 전환했다. 지재권 수지도 특허권·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줄면서 적자 8억달러를 기록, 적자폭이 전월(0.4억달러) 대비 크게 늘었다. 여행수지에선 10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으나,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내국인 해외여행 감소로 전월(13억6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은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8억3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6000만달러 적자다.

한편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110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 부문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28억3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6억1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88억8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8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8000만달러 늘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경상수지가 양호한 흑자 흐름을 보인 가운데, 4월에는 배당금 지급이 많아 경상수지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원유도입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며 “5월부터 상품수지 중심 흑자 유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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