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재→이범수, 충격이라는 말도 아깝다[MD이슈]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한 때 연예게 잉꼬부부로 대중의 사랑을 받던 이범수-이윤진, 유영재-선우은숙 부부의 이혼이 막장 드라마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 

이혼 사실이 알려짐과 동시에 특히 남자쪽의 충격적인 행동들이 SNS 그리고 방송을 통해 연일 보도되는 가운데  남편들은 침묵을,  아내들은 호소 혹은 고백을 해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실 부부의 일이야 개인사이지만, 이윤진의 경우 상대방과의 대화가 단절됨을 호소하며 자신의 겪은 일을 공개하고 있다.  또한 선우은숙은 차마 말 하지 못했던 유영재에 대한 소문의 진상에 대해 방송에서 해명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7일 이범수와 이혼 소송을 진행중인 통역가 이윤진은 배우 이범수의 모의총포를 신고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했다.  한동안 이범수에 대한 말을 아끼겠다고 했던 그이지만,  이번에는 법적 도움을 청해 충격을 안겼다. 

이윤진은 이날 SNS에 "지난 몇년간 나와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위협하고 공포에 떨게 했던 세대주(이범수)의 모의 총포를 내 이름으로 자진 신고했다”면서 "4월 한달, 불법무기 신고 기간입니다. 혹시라도 가정이 나 주변에 불법 무기류로 불안에 떨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주저 말고 경찰서 혹은 112에 신고하시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함께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니 법의 심판을 믿겠다. 변론 기일에 다시 오겠다”라며 "세대주(이범수)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다을이 잘 챙겨주고 있길. 온라인 알림방도 보고, 아이가 어떤 학습을 하는지,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지 몇 달이라도 함께 하면서 부모라는 역할이 무엇인지 꼭 경험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소을이에게도 어떤 아빠로 남을 것인지 잘 생각해보길 바라”며 아이들을 걱정했다.  

이와함께 이전에도 그랬듯 "이범수 씨도 연락 좀 주십시오”라며 시종일관 침묵하고 있는 이범수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동안 이윤진이 공개한 이범수에 대한 증언은 충격을 넘어 엽기에 가까웠다. 그는 "괴한 모습의 이중생활, 은밀한 취미생활, 자물쇠까지 채우면서 그토록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것들, 양말 속 숨겨 사용하던 휴대전화들. 시모의 폭언"이라며 배우 이범수가 카메라 밖 남편의 모습이었을 때 보였던 사적인 일들을 언급했다. 이번에는 모의총포라니.  마치 드라마 '사랑과 전쟁'의 소재를 방불케 했다.

최근 재혼 1년 만 만에 이혼한 선우은숙과 유영재 역시 역대급이다. 선우은숙의 경우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잉꼬부부였던 터라 재혼을 공개한 뒤 다시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쉽지는 않았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영재와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애써 보여왔지만, 속내는 타들어 갔다. 

더욱이 이혼소식이 알려진 뒤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유영재의 삼혼 의혹을 기사를 보고 알았다. 저와 결혼하기 전 있던 문제들에 대해서 저희가 깊은 시간을 가진 관계였다면 제가 8일 만에 결혼을 승낙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혼인신고 역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털어놓기 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런 가운데 말을 아꼈던 우영재는 드디어(?) 방송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건냈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유영재는 지난 16일 방송된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에서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뭔지 아나.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는 것”이라면서 "많이 가진 것에서 행복을 느낄 거라 생각하는 데 사람이 하나를 가지면 하나에 대한 걸 잃어버리고 둘을 가지려고 한다. 둘을 가지면 욕심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열을 가지면 하나, 둘은 가진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소소한 것에 대한 감사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몸과 마음이 구름에 떠다닌다. 거품 인생을 사는 것이다. 요즘 많이 느낀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하더니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제일 어려운 게 작은 것에 감사함을 느끼기가. 삶에 추구하는 방향이나 지수가 다르니까 소소한 것에 대한 행복이 멋져보인다”고 강조했다.

유영재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은 솔직해야 하는 게 방송을 하는 공인의 자세 아닐까.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앞서 두 사람이 좋을 때는 시시콜콜 모든 것을 이야기하며 웃었던 그이기에 선우은숙에게만 큰 짐을 남긴것은 분명하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거듭된 이혼 커플의 폭로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다. 이들 모두 가족 예능에 모습을 드러냈고, 앞서 자녀들 까지 다 알려졌기 때문에 이번 일이 자신만의 일로만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많은 소문들이 사실로 들어난 셈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제라도 서로의 정체에 대해 알게된 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며 씁쓸해 했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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