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최약체라고? 웃기시네! 獨 도르트문트, 열세 전망 뒤엎고 챔스 4강행…PSG와 준결승 격돌

도르트문트, 아틀레티코 꺾고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
2차전 홈 경기 4-2 승리로 역전 4강행 성공

도르트문트의 니코 슈로터벡(오른쪽)과 제이미 바이노 기튼스가 승리 후 기쁨의 포옹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도르트문트의 니코 슈로터벡(오른쪽)과 제이미 바이노 기튼스가 승리 후 기쁨의 포옹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승리 후 기뻐하는 도르트문트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승리 후 기뻐하는 도르트문트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올 시즌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는 강팀들이 모두 자리를 잡았다. '올라올 팀들만 올라 왔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우승후보들이 대거 포함돼 8강 빅매치가 여러 개 성사됐다. 우승후보들 가운데 가장 주목을 덜 받은 팀 가운데 하나가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였다. 8강 진출 팀 중 전력이 가장 떨어져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자 달랐다. 도르트문트가 열세 전망을 뒤엎고 4강 고지를 밟았다.

도르트문트는 17일(이하 한국 시각) 홈에서 치른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4-2로 이겼다. 난타전 끝에 승전고를 울렸다.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으나 후반전 초반과 중반 실점하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11일 치른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기 때문에 그대로 경기가 끝나며 4강행 티켓을 놓치는 상황을 맞았다.

준결승 진출을 위해서 2골이 필요했고, 후반전 중반 연속 득점을 터뜨렸다. 후반 26분 니클라스 퀼크루크가 골을 만들었고, 3분 뒤 마르셀 자비처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경기에서 4-2로 앞서며 8강전 1, 2차전 합계 스코어 5-4로 우위를 점했다. 이후 아틀레티코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에 속했다. 죽음의 조를 정면돌파해 선두를 차지했다. 파리 생제르맹(PSG), AC 밀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승 2무 1패 승점 11을 마크하고 1위에 올랐다. 16강전에서는 PSV 에인트호번을 상대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고, 2차전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아틀레티코를 제압하고 4강 고지를 밟았다. 

음바페가 17일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포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음바페가 17일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포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PSG와 결승행을 다툰다. 조별리그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인다. 조별리그 1위가 됐지만, PSG와 맞대결에서는 1무 1패로 밀렸다. 지난해 9월 20일 원정에서 0-2로 졌고, 지난해 12월 14일 홈에서 1-1로 비겼다. 준결승 무대에서 설욕을 노린다. 4월 30일 홈에서 4강 1차전, 5월 7일 원정에서 4강 2차전을 치른다.

한편, PSG는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원정 승리를 거두고 4강 고지를 밟았다. 11일 1차전 홈 경기에서 2-3으로 졌으나, 17일 2차전 원정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1, 2차전 합계 6-4로 앞서며 준결승 초대권을 얻었다. 8강 2차전에서 킬리안 음바페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슛돌이' 이강인은 후반 32분 교체 투입돼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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