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배의 조언이…” 류현진 본업모드, KBO 데뷔 18년만의 100승 도전, 32명에게만 허락된 대업[MD창원]

2024년 4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류)현진 선배의 조언이…”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37)이 마침내 대망의 통산 100승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2006년 데뷔 후 무려 18년만에 개인통산 100승에 도전하는 경기다.

2024년 4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류현진은 98승서 99승으로 옮겨가는데 참 긴 세월이 걸렸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78승을 쌓는 동안 KBO리그 승수는 98승에 머물렀다. 이후 99승은 2012년 고별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 첫 3경기까지 잡히지 않았다.

특히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는 4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볼넷 9실점으로 무너졌다. 5회에만 7타자 연속 피안타를 기록하며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 초구와 2구가 계속 한 가운데로 들어가니, 그렇다고 스피드가 아주 빠르지도 않은 140km대 중반의 공은 키움 타자들의 먹잇감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역시 회복능력이 좋은 괴물이다.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6이닝 1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 정도의 레벨이라면 코너워크 커맨드에만 집중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류현진은 그게 가능했다.

그리고 다시 엿새만에 시즌 2승과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NC. 그것도 창원 원정. 류현진은 17일 경기서 생애 처음으로 NC 타자들을 상대하며, 생애 처음으로 창원NC파크 마운드에 오른다. 물론 박민우, 박건우, 손아섭 등 베테랑들은 과거 맞대결해 본 적 있었지만, 서호철, 권희동 등과는 첫 맞대결이 준비됐다.

NC는 15일 경기서 4득점에 그쳤지만, 기본적으로 만만한 타선은 아니다. 박민우~서호철~손아섭~권희동~박건우까지 상위타선이 사실상 고정이다. 4번 타자 맷 데이비슨이 부상으로 빠진 건 류현진으로선 수월한 대목.

15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 문동주는 경기 후 류현진에게 받은 조언이 이날 호투의 원동력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런 류현진은 문동주의 투구도 보면서 NC 타자들의 모습도 유심히 지켜보는 모습이 경기를 생중계한 MBC스포츠플러스의 화면에 잡혔다.

2024년 4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흥미로운 맞대결이다. 류현진이 무려 11년이나 자리를 비웠지만, KBO리그 42년 역사에서 100승 투수는 단 32명에게만 허락된 대기록이다. 류현진이 33번째로 100승 투수 대열에 합류하려고 한다. 현역투수 중에선 양현종(KIA 타이거즈, 169승), 김광현(SSG 랜더스, 161승)만 정복한 상태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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