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안산] 대한항공 새 역사 썼다, OK 제압하고 韓 최초 통합 4연패 위업 '新 배구 명가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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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들./KOVO

[마이데일리 = 안산 심혜진 기자] 대한항공이 V리그 역사를 썼다. 사상 최초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2일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OK금융그룹과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7-25, 16-25, 21-25, 25-20, 15-13)로 이겼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현대캐피탈(4회)를 제치고 삼성화재(8회)에 이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정지석과 임동혁이 나란히 18득점으로 활약했다. 레오가 트리플크라운을 올렸으나 아쉽게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 :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일단 OK금융그룹에서는 오기노 감독의 라인업이 맞아 떨어지는 모양새였다. 챔프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박성진과 신호진이 알토란 같은 득점을 터뜨렸다. 대한항공에서는 정지석과 막심이 공격을 주도했다. 16-16에서 곽승석의 서브와 임동혁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2점차로 벌어졌다. 임동혁의 강타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대한항공이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의 추격도 매서웠다. 신호진과 레오가 득점을 올리면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정지석의 파이프공격이 범실로 된 게 뼈아팠다. 역전에 성공한 OK금융그룹은 곽명우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무너지지 않았다. 신호진의 서브 아웃에 힘입어 한 점차로 좁혔고, 곽승석의 퀵오픈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듀스 승부가 이어졌다. 대한항공이 막샘의 백어택으로 25-24 역전에 성공했지만 OK금융그룹에선 레오가 있었다. 침착하게 오픈 득점을 만들어 25-25가 됐다.

승자는 대한항공이었다. 막판 막심의 활약이 컸다. 연속 백어택을 성공시키면서 1세트의 승자가 됐다.

2세트 : OK금융그룹이 세트 초반부터 밀어붙였다. 박성진과 신호진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여기에 레오까지 가세하면서 11-6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수비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유효 블로킹이 많아진 부분도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였다.

이후로도 OK금융그룹의 공격은 술술 풀렸다. 15-8에선 바야르사이한이 속공 득점과 블로킹을 올리면서 힘을 보탰다. 그리고 레오의 블로킹으로 20-10 더블 스코어까지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좀처럼 반격하지 못했다. 범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박성진이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바야르사이한이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 정지석./KOVO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KOVO

3세트 : 대한항공이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선봉장에는 한선수가 있었다. 연속 서브 득점으로 기세를 되찾았고, 막심이 공격성공률을 높이며 10-9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레오의 오픈 득점에 이어 바야르사이한이 막심의 백어택을 막아내면서 11-10 역전에 성공했다. 

동점과 역전이 반복되는 가운데 OK금융그룹에 변수가 발생했다. 신호진이 다리에 고통을 호소한 것이다. 근육경련으로 보였다. 결국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송희채가 들어왔다. 그러나 문제는 없었다. 레오가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16-14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임동혁의 공격이 안테나를 맞으면서 OK금융그룹이 먼저 20점에 먼저 올라섰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끈질기게 반격했다. 정지석의 서브 득점으로 22-21까지 따라붙었다. 또 한 번의 정지석 서브.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주심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오기노 감독이 무릎을 꿇고 볼 정도로 간절한 판독이었다. 판독 결과 아웃. 이후 신호진의 백어택과 레오의 블로킹으로 OK금융그룹이 세트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레오는 3세트에서 일찌감치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득점 4점, 블로킹4, 서브3)을 작성했다.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트리플크라운은 역대 5번째다. 2016년 3월 22일 현대캐피탈 오레올, 2018년 3월 24일 대한항공 가스파리니, 2021년 4월 17일 우리카드 알렉스, 2022년 4월 9일 대한항공 정지석이 기록한 바 있다.

4세트 : 대한항공은 교체 투입된 선수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정한용, 김민재가 득점을 만들어주면서 9-7 앞서나갔다. 하지만 OK금융그룹도 박성진과 신호진이 꾸준히 성공률을 높이면서 끈질기게 추격했다. 

세트 중반부터 대한항공이 승기를 점하기 시작했다. 정한용의 시간차 공격과 임동혁의 연속 득점으로 18-14까지 달아났다. 완전히 OK금융그룹이 무너졌다. 수비에서도 흔들리면서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렇게 대한항공이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 레오의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OK금융그룹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강서브가 그야말로 코트를 찢었다. 3-0으로 시작했다. 

대한항공이 임동혁의 퀵오픈 득점과 정지석 블로킹으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OK금융그룹은 박성진의 강타로 달아나려 했다. 그러나 임동혁 강타, 유광우 블로킹이 더해지면서 5-5 동점에 성공했다. 

동점과 역전이 반복되는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레오의 서브 범실로 9-9가 만들어졌고, 정지석의 블로킹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1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하지만 정한용의 서브 범실로 다시 10-10 균형이 맞춰졌다.

계속된 12-12에서 정지석의 퀵오픈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경기를 뒤집었고, 레오의 반격으로 13-13이 만들어졌다. 끝내 대한항공이 뒤집는데 성공했다. 정한용의 강타로 챔피언십포인트가 됐고, 김민재가 마무리지었다.

MVP는 정지석이 차지했다. 31표 가운데 22표를 받았다. 임동혁(4표), 막심(3표) 등 동료들을 제쳤다.

마사지 오기노 OK금융그룹 감독./KOVO

OK금융그룹 레오./KOVO

대한항공 선수들./KOVO

안산=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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