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그는 그라운드에 없었다.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는 이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2024시즌 공식 개막 2연전만 남았다. 20~21일 맞대결을 앞두고 이날 다저스가 오전, 샌디에이고가 오후에 2시간씩 그라운드에서 훈련하는 스케줄이다.

LA 다저스는 10시부터 12시까지인데, 실제 대다수 선수가 11시 전후로 그라운드에 나와 11시30분 정도까지 간략히 몸을 풀고 라커룸으로 사라졌다. 그 와중에 7억달러 ‘귀하신 몸’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는 그라운드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1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6)는 간략히 외야에서 롱토스로 몸을 풀었다. 1루 덕아웃 앞 미디어 에어리어에 모인 일본 취재진은 야마모토의 모습을 열심히 담았지만, 오타니는 나타나지 않아 허탕을 쳤다.

사실 오타니는 서울시리즈서 16일 공식 기자회견 외에 철저히 모습을 감춘다. 16~18일에 한 번도 그라운드에서 타격훈련을 하지 않았다. 미디어와 팬들에게 노출이 되지 않는 실내 타격연습장에서 몸을 풀었다는 후문이다.

오타니는 17일 키움 히어로즈, 18일 한국대표팀과의 스페셜매치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17일에는 2타수 무안타, 18일에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합계 5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2개다. 올해 시범경기 8경기서 22타수 11안타 타율 0.500 2홈런 9타점 5득점 OPS 1.486으로 맹활약하는 것과 대조된다.

오타니는 과연 20~21일 샌디에이고와의 개막 2연전서도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지 않을까. 이 또한 관심사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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