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오늘(31일) 주주총회…'창립자' 이수만 메시지 전할까 [MD이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카카오 인수 이후 첫 주주총회가 열린다.

31일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D타워 2층에서 제28회 SM 정기주주총회를 개최된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에서 추천한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6인과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건이 의안으로 상정된다.

이성수, 탁영준 현 공동대표 등 현 사내이사는 연임 없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다. 두 사람은 A&R, 매니지먼트 분야에서 업무를 재개, 'SM 3.0'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SM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는 장철혁 SM 최고 재무 책임자(CFO), 김지원 SM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SM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이다.

사외이사 후부오네는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변호사, 문정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민경환 블로코어 파트너, 이승민 피터앤김 파트너 변호사, 조성문 차트메트릭 대표 등 총 6인이 선정됐다.

여기에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장윤중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앞서 SM 창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하이브와 함께 이재상 하이브아메리카 대표 등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1명을 추천한 바 있다. 때문에 SM 현 경영진이 제안한 후보와의 대립이 예상됐다.

그러나 하이브가 SM 인수전을 중도 포기하고 카카오에 백기 투항하면서 하이브 측 후보들은 모두 빠지게 됐다. 이에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가 추천한 후보들이 무리 없이 입성할 전망이다.

이수만이 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주목된다. 지난 2월 이수만은 SM 지분 18.45% 중 14.8%를 주당 12만 원, 총 4228억 원에 하이브에 매각했다. 현재 이수만은 지분 3.8%를 보유한 소액주주 신분이다.

이번 주주총회에 이수만은 "주주총회의 진행 및 결의가 적법하게 이뤄지는지 조사하기 위해" 문재웅 변호사를 검사인으로 선임했다. 때문에 이수만이 주주총회에 참석할지, 주주들에게 메시지를 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SM은 이번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기존 이수만 프로듀싱 체계를 벗어나 멀티 레이블 체계인 'SM 3.0'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SM 창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SM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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