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승 바라는 것 아냐” 키움 장재영 5선발 확정...’박찬호 스쿨’ 효과 톡톡[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10~15승을 바라는 것 아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선수들 시즌 보직과 관련, 사실상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장재영을 두고 5선발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26일 시범경기 고척 LG전을 앞두고 “장재영에게 10~15승을 바라는 것 아니다. 점수를 주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5선발로 경험을 쌓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장재영은 ‘9억팔’이란 별명에 걸맞지 않게 지난 2년간 제구 기복으로 고전했다. 구단이 제구 개선 프로젝트까지 실시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나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투타를 겸업하면서 선발투수로 두각을 드러냈고,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까지 자신감을 이어갔다. ‘박찬호 스쿨’의 수료자이기도 하다.

장재영은 시범경기 3경기서 9이닝 5피안타 8볼넷 6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25일 고척 LG전서는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한 뒤 불펜에 내려가 엑스트라 투구까지 소화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야구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할 기회를 잡았다.

한편, 장재영은 이날 박찬호 해설위원을 또 만난다. 박찬호 위원은 이날 고척돔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특히 전날 마운드에 올랐던 장재영을 만나 피드백을 주고 받을 예정이다.

[장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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