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여기 있었어?' 정상빈·헨리 수원 듀오, 美서 다시 만나 포옹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정상빈(20)과 도닐 헨리(29)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MLS 구단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는 2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소속이던 정상빈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3년”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정상빈은 1년여 유럽 생활을 마치고 미국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정상빈이 입단식을 하던 날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과거 K리그 수원 삼성에서 함께 뛰었던 캐나다 국가대표 수비수 헨리가 정상빈을 만나러 온 것이다. 이 둘은 깊은 포옹을 하며 서로 안부를 물었다. 미네소타는 “수원에서 동료였던 정상빈과 헨리가 이곳에서 재회했다”고 전했다.

헨리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활약했다. 이때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과 함께 뛴 사이다. 헨티는 2020시즌을 앞두고 수원으로 이적했다. 수원에서 두 시즌 동안 K리그 41경기 출전해 3골을 넣었다. 이 시기에 정상빈과 합을 맞췄다. 이후 헨리는 2022년 초에 LA FC로 이적했고, 토론토FC를 거쳐 올해 초 미네소타로 팀을 옮겼다.

정상빈 영입에 열을 올린 아드리안 히스 미네소타 감독은 “정상빈의 플레이를 보면 다이나믹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면서 “2019년에 열린 대한민국 U-17 대표팀의 플레이를 보고 정상빈에게 반했다”고 말했다.

마크 왓슨 미네소타 단장은 “지난 1년간 한국 축구를 지켜봤다. 우리의 영입 1순위는 언제나 정상빈이었다. 그는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고 스피드가 빠른 공격수다. 젊고 유망한 선수를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고 기대했다.

[정상빈과 헨리. 사진 = 미네소타]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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