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손녀 아냐"…왕지원, '금수저' 수식어에 입 열었다 [동상이몽2](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왕지원이 '금수저 발레리나' 수식어에 대해 입을 열었다.

1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왕지원과 3세 연하 발레리노 남편 박종석의 결혼 생활이 최초로 공개됐다.

발레리나 출신 왕지원은 지난해 국립발레단 수석 발레리노 박종석과 2년간의 열애 끝에 부부가 됐다.

왕지원은 "5살에 발레를 시작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에 다니기 시작해 많은 콩쿠르에 나갔다. 선화예중에 수석 입학하고 나서 중학교 2학년 마치고 영국 로얄 발레 스쿨로 갔다"며 17년 동안 발레리나의 길을 걷다가 배우로 전향했다고 했다.

박종석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발레에 발 들인 뒤 선화예중에 입학했다. 왕지원은 "당시 얼굴이 너무 작고 잘생겨서 매점에 가면 홍해가 갈라졌다고 한다"며 남편의 인기를 자랑했고 박종석은 "현재는 국립발레단 8년 차 수석무용수"라고 말했다.

"저희 부부는 철저하게 두 얼굴을 가지고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 왕지원은 "부모님조차 잘 모른다. 주변에선 상상도 못 할 얼굴이 하나 있다. 방송에서 단 한 번도 내비치지 않았다"고 해 궁금증을 높였다. 왕지원, 박종석 부부의 민낯은 대체 무엇일까.

왕지원은 발레 꿈나무들을 위해 힘쓰고 있었다. 왕지원은 "제가 받은 좋은 교육을 토대로 도와주고 싶어서 발레 학원에서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알렸다.

학생들 앞에서 호랑이 선생님이었던 왕지원은 박종석을 만나자 180도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박종석은 아내에게 애교를 부리며 애칭인 '공주'를 외쳐 눈길을 끌었다. 부부의 반전은 바로 '안경'이었다. 두 사람은 귀가하자마자 세안을 마치고 안경을 착용했고 왕지원은 "저는 시력이 0.1 정도고 남편은 난시가 심하다"고 밝혔다.

왕지원은 '금수저 발레리나'로 화제된 과거를 두고 "시청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재벌집 손녀가 아니"라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이어 "갑자기 저는 금수저였다. 풍족하게 자라 유학하지 않았냐고 하지만 부모님이 희생하셨다. 살던 아파트를 팔아서 그 돈으로 학비를 대주셨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울러 왕지원은 "배경으로 당연하게 이뤄진 게 아니라 제가 피땀 흘려 열심히 살아서 얻은 커리어"라고 보태기도 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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