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일병 구하기’ 톰 시즈모어 뇌동맥류로 사망, “생명유지장치 제거” 향년 61세[해외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톰 시즈모어가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한 후 사망했다고 그의 매니저 찰스 라고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향년 61세.

톰 시즈모어는 지난 2월 18일 자택에서 뇌동맥류로 쓰러졌다.

라고는 성명을 통해 “톰 시즈모어가 오늘 버뱅크 세인트 조셉 병원에서 잠든 채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슬프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형제 폴과 쌍둥이 아들 제이든과 재거(17)가 그의 곁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라고는 지난 2월 27일 “의사들이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가족에게 알려왔고 임종 결정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8일, 시즈모어는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쓰러져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사들은 그가 뇌졸중으로 인해 뇌동맥류를 앓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 이후로 사이즈모어는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며 혼수 상태에 빠져 있었다.

‘머릿 속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뇌동맥류는 뇌동맥 일부가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다. 파열되지 않았을 때는 ‘미파열 뇌동맥류’, 파열돼 뇌출혈이 발생했을 때에는 ‘파열 뇌동맥류’라고 한다.

버라이어티는 “‘터프가이’ 연기로 유명한 시즈모어는 1990년대에 ‘할리 데이비슨과 말보로 맨’, ‘패신저 57’, ‘트루 로맨스’, ‘내추럴 본 킬러” 등의 영화로 명성을 얻었다”면서 “그는 1998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전쟁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마이크 호바스 상사 역을 맡아 큰 인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시즈모어는 2003년 당시 여자친구에 대한 가정 폭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다. 2005년에는 소변 검사를 위조하려다 적발되어 몇 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007년에는 메탐페타민 소지 혐의로 체포되었고, 2019년에는 "각종 불법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붙잡혔다.

시즈모어는 '닥터 드류와 함께하는 연예인 재활원'과 '닥터 필'에 출연하여 자신의 법적 문제를 논의하는 등 약물 남용과의 싸움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혔다.

[사진 = 뇌동맥류로 세상을 떠난 톰 시즈모어. 게티이미지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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