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존 수술' 류현진이 마운드로 돌아온다면…美 언론 "3승" 예상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토미존 수술을 받고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마운드로 돌아온다면, 2023시즌 성적은 어떻게 될까.

미국 'ESPN'은 8일(한국시각) 2023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선발 로테이션을 짚으며 예상 성적과 구단별 순위를 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전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론토는 지난해 정규시즌 92승 70패 승률 0.568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1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정규시즌을 치르는 동안의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특히 투수 쪽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다.

연장계약을 체결한 '에이스' 호세 베리오스와 기쿠치 유세이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류현진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빠진 뒤 로스 스트리플링(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보직 이동을 통해 급한불을 껐으나, 이후 불펜 투수들이 과부화에 걸리며 삐걱거렸다.

토론토는 2022시즌이 끝난 뒤 마운드를 보강하는데 애를 썼다. 스트리플링의 잔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3년 6400만 달러(약 790억원) 계약을 통해 크리스 배싯을 영입했다. 그리고 트레이드 등을 통해 불펜 쪽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2023시즌 토론토는 어떨까. 'ESPN'은 토론토가 95승 67승 수확, 알렉 마노아(22승 8패), 케빈 가우스먼(23승 9패), 크리스 배싯(22승 10패), 호세 베리오스(13승 14패), 기쿠치 유세이(7승 11패), 네이트 피어슨(5승 6패), 미치 화이트(2승 5패), 류현진(3승 4패)이 선발 투수로 던지며, 해당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ESPN'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마노아와 가우스먼, 배싯이 최고 20승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의 경우 3승 4패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류현진은 현재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마운드로 돌아오기 위해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매체는 베리오스의 부활과 류현진의 복귀를 중요 사안으로 꼽았다. 'ESPN'은 "배싯의 합류로 토론토는 잠재적인 20승 투수 트리오를 갖추게 됐다"면서도 "문제는 그 뒤에 있다. 베리오스가 다시 정상 궤도로 오를 수 있을까. 류현진이 하고 싶다고 한 것처럼 시즌 중 돌아올 수 있을까라는 질문들이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ESPN'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본다면, 토론토의 선발은 그 어떤 구단에도 밀리지 않는 투수진이다. 매체는 "토론토 선발진은 단순히 좋은 것을 넘어서 정말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ESPN'은 투수 1위로 뉴욕 양키스, 2위 밀워키 브루어스, 3위 뉴욕 메츠, 4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5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6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7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선정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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