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 현실 주인공, 가해자들에 복수하고 파"(진격의언니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현실판 주인공이 등장했다.

학교폭력 피해자 박성민은 7일 오후 방송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채널S '진격의 언니들 - 고민 커트 살롱'(이하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성민은 "친구들이 '더 글로리'가 제 얘기 같다고 해서 나오게 됐다"며 "그 가해자 친구들에게 복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된다"고 고백했다.

박성민은 이어 "중학교 2~3학년 때인데 많이 맞기도 하고 고데기로 화상을 입기도 하고 그랬다"며 "2명이 절 괴롭혔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에 박미선은 "현재 가해자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라고 물었고, 박성민은 "SNS를 봤는데 자선 단체 후원이라든지 간호사 자격증,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더라고. 그래서 그게 너무 화가 나기도 하고 소름끼치기도 하고"라고 답했다.

박성민은 이어 "그 친구들은 그냥 제가 싫었던 거다. 이유 없이. 제가 또래보다 왜소했거든. 그래서 단순 분풀이 목적으로"라며 "처음에는 500~700원 씩 빌리다가 점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며 돈을 갈취했다. 빈도도 늘고 금액도 커지고"라고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그러자 박미선은 "보니까 손으로만 때린 게 아니라 고데기로 지지까지 했다고?"라고 물었고, 박성민은 "2도 화상을 입어가지고 아직까지 흉터가 남아있다. 제 오른쪽 팔을 잡고 가열된 판 고데기로 5분 정도 지져가지고"라고 울먹이며 흉터를 공개했고, MC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박성민은 또 "기분 나쁠 땐 뾰족한 포크로 온 몸을 보이는 대로 다 찔렀다. 또 플라스틱 파이프 같은 것을 손에 집히는 대로 던졌는데 얼굴에 잘못 맞아서 홍채가 찢어졌다. 그래서 항상 피 멍이 얼굴이랑 몸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장영란은 "가해자의 부모님들은 이 상황을 몰랐는지?"라고 물었고, 박성민은 "걔네들이 되게 치밀하게 거짓말을 했다. 저희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성민이가 가출을 해서 집에 가기 싫어한다. 혼자 있으니까 우울하다고 자살 행위를 하려고 하는 것 같으니까 내가 보살펴주겠다'고, 자기 부모님한테는 '가출한 친구가 갈 데가 없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 며칠~몇 주 재워주겠다'고 했다"고 알렸다.

그러자 장영란은 "실제로 그 집에 오래 있었냐?"고 물었고, 박성민은 "한번 끌려가면 3일 정도는 있었다. 가해자의 집에서 나가면 우리 집을 뒤엎어버렸기 때문. 저희 부모님이 아침부터 밤까지 일을 하셨거든. 그래서 동생에게까지 피해가 갈까봐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미선은 "밥은?", "데리고 있으면서 하루 종일 뭐해?"라고 물었고, 박성민은 "먹을 때도 있는데 거의 굶었다", "자기 기분에 따라서 때린다든지 돈을 빼앗는다든지"라고 답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성민은 이어 "그 집 부모님들도 밤까지 일을 하시니까 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3학년 가을에 고름이 터진걸 선생님께서 발견하셔서 학교 폭력 위원회가 열렸다"고 학교폭력이 종지부를 찍게 된 순간을 떠올렸다.

그러자 박미선은 "가해자에게 어떤 복수를 하고 싶냐?"고 물었고, 박성민은 "걔네들이 이 방송을 볼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제 고통을 조금은 알지 않을까"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장영란은 "가해자가 사과한 적은 없는지?"라고 물었고, 박성민은 "사과하려고 왔었는데 그냥 웃고 있었다"고 답한 후 "가해자 1명은 처벌을 받았는데 1명은 봉사 40시간에 일주일 정학으로 끝났다. 나는 나쁜 생각까지 했었는데"라고 전해 공분을 샀다.

한편, '진격의 언니들 - 고민 커트 살롱'은 당신의 고민을 싹둑 잘라 드립니다. 다양한 가치관 속에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세대부터 세상이란 무대에서 힘들게 일하며 살아가는 3,40대까지! 그래서 더 막막하게 느껴지는 삶을 살아가는 그들에게 마치 내 일처럼 인생 조언을 해주는 토크쇼다.

[사진 = 채널S '진격의 언니들 - 고민 커트 살롱'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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