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능가할 수 있을지 의문” 오타니 트레이드설 재점화, LAA 불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모레노가 LA 다저스를 능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LA 에인절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구단 매각을 없던 일로 하면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거취가 큰 관심을 모은다. 오타니 거취 관련, 구단의 스탠스를 최종 결정해야 할 사람이 모레노 구단주이기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과거 악성계약이 잦았다. 페이롤은 페이롤대로 높았고 성적은 성적대로 내지 못했다. 지금도 마이크 트라웃(12년 4억2650만달러), 앤서니 렌던(7년 2억4500만달러)이라는 덩치 큰 선수들을 보유했다.

모레노 구단주가 최소 5억달러 얘기가 나오는 오타니 계약을 감당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오타니를 붙잡으면 에인절스의 팀 페이롤은 올 시즌 사치세 납부기준 2억3300만달러, 내년 기준 사치세 납부기준 2억3700만달러를 무조건 넘어간다.

미국 포브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는 올 시즌 25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이 예상되며 장기부채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탄탄한 재정을 보유했다. 그러나 모레노가 오타니의 연봉 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LA 다저스를 능가할 것인지는 의문이다”라고 했다. 실제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대형, 장기계약을 자제하며 몸을 사린다. 2023-2014 FA 시장에서 오타니를 영입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포브스는 “모레노가 오타니를 붙잡는다고 해도 팀을 개선하기 위해 다른 선수들에게 필요한 돈을 쓰기는 어려울 것이다. 에인절스는 이미 올 시즌 10번째로 높은 페이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이미 망가진 팀을 재건하기 위해 오타니를 잡아도 능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결국 에인절스로선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는 게 정답이다. FA 시장에서 오타니를 잃는 것보다 트레이드를 해서 풍부한 유망주 패키지를 받아 리빌딩에 나서는 게 마침맞다. 트레이드 시기(당장 혹은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가 관건일 뿐이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오타니 트레이드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팀은 다저스 외에도 뉴욕 메츠 등 다수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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