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다저스냐 메츠냐…LAA 5억달러 감당 못하면 트레이드가 정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잠잠했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트레이드 이슈가 다시 수면에 오를 조짐이다.

LA 에인절스 아테 모레노 구단주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갑자기 구단 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목표를 달성하길 바란다며, 자신과 구성원들은 팬들과 헤어질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서 오타니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모레노 구단주가 이번 오프시즌에 오타니 트레이드 불가를 선언한 건, 구단 매각이라는 이슈와 연동된 측면이 컸기 때문이다. 모레노 구단주가 대놓고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구단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타니를 붙잡아 놓는 계산을 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매각이 없던 일이 되면서, 모레노 구단주는 구단 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방향성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LA 타임스는 24일 모레노 구단주가 해야 할 여덟가지 일을 제시했다. 구단 안팎의 여러 쟁점과 과제를 언급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언급한 건 역시 오타니다. LA 타임스는 “모레노 구단주는 오타니에게 5억달러 이상을 기꺼이 투자해야 한다. 이것이 에인절스가 사치세 위반 구단으로 빈번하게 만들 수 있다. 모레노는 불공평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 그게 시장에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이다”라고 했다.

결국 모레노 구단주가 사치세를 감당해서라도 최소 5억달러 계약 얘기가 나오는 오타니를 붙잡아 둘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사치세 납부가 싫다면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는 게 정답이다. 수 차례 언급된대로 에인절스로선 2023-2024 FA 시장에서 오타니를 빼앗기면 하나도 얻는 게 없다. 당장 트레이드해서 역대급 유망주 패키지를 얻는 게 정답이다.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는 오타니 영입을 위한 준비가 돼 있는 팀들이다.

팬사이디드의 헬로헹아웃은 “모레노가 자신의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에인절스는 헛걸음하기 전에 오타니를 트레이드 해야 한다. 빅마켓 구단 오너처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돈을 쓸 생각이 없다면 오타니를 붙잡을 명분이 없다. 지금이나 트레이드 마감일 전에 트레이드 해야 한다. (FA 시장에서)헛되게 잃는 건 일어나선 안 될 일이다”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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