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룡춤이 왜 거기서?'→뉴캐슬 DF '개다리춤'...동료들 '포복절도'↔본인은 '쑥스럽구만~'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 11일 열린 EFA컵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레스터시티경기. 뉴캐슬의 수비수인 댄 번은 후반 15분께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서 뉴캐슬은 2-0으로 승리했다.

수비수인 그는 골맛을 보는 것은 쉽지 않다. 사실 댄 번은 2018–2019 위건 애슬레틱에서 임대로 뛰었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그리고 올 시즌 뉴캐슬로 이적했지만 여전히 골과는 인연을 잇지 못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것이다.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뉴캐슬은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8강전 레스터전에서 2-0으로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최고의 순간은 경기후 탈의실에서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승리의 기쁨보다 탈의실에서 더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는 보도인데 그 사연은 이렇다. 언론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댄 번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라고 했다. 탈의실에서 벌어진 ‘사건’의 주인공이 바로 댄 번이기에 그의 뉴캐슬 첫 골도 잊어버릴 정도라는 것이다.

2m에 가까운 그는 탈의실에서 마수걸이 골에 대한 신고식을 한 듯 하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동료들이 탈의실에 전부 앉아 있는 반면 그는 중앙에서 혼자 개다리춤(?)을 추고 있어서다.

언론의 설명을 보면 스카이댄서 같은 춤으르 추었다. 스카이댄서는 길거리 홍보용으로 만든 길쭉한 풍선 튜브맨이다. 이것을 공기를 주입하거나 아니면 그냥 놓아두면 흐느적 거리면서 팔 다리를 휘젓는 모양을 한다.

언론은 바로 춤을 추는 댄 번이 바로 스카이댄서 같다며 폭소를 터뜨렸다는 것이다. 얼핏보면 그 옛날 개그맨 임하룡이 스탭을 밟으면서 추는 그런 춤과 비슷해 보인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팀 동료들은 그의 춤 솜씨에 포복절도했다는 것이다. 웃다가 넘어졌다고 한다.

언론은 이날 댄 번의 골은 놀라웠지만 더 놀라운 것은 바리 그의 춤솜씨였다고 전했다. 이를 본 팬들도 완전히 뒤집어졌다고 한다.

한 팬은 “뉴캐슬을 싫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춤을 추고 있다”거나 “말그대로 여기서 그의 춤을 보고 있노라면 거의 우스워서 죽을 정도이다”라며 크게 웃기도 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 장면이 이날 경기의 히어로 인터뷰 직전에 방송을 통해 공개되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인터뷰에서 사회자는 댄 번에게 이렇게 물었다. “시청자들을 위해 다시 한번 춤을 보여줄 수 있냐고.”

댄 번의 대답은 간결했다. “절대로 할 수 없다”라고 단칼에 거절했다. 그는 자신의 춤을 보고는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거야”라며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댄 번의 개다리춤. 사진=데일리 스타 캡쳐]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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