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빌런 임시완 "'나쁜 X!', 관객에 처음 욕 들어봐…'변호인' 이후 10년?" [화보]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배우 임시완이 솔직 담백한 입담을 뽐냈다.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 측은 29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에디션 일환으로 진행된 임시완의 화보 및 인터뷰를 공개했다. 임시완은 앞서 8월 개봉한 영화 '비상선언'에서 테러범 류진석 역을 맡아, 강렬하고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오롯이 배우의 면면에 집중한 흑백 콘셉트의 화보에서 임시완은 시크하면서도 온화하고, 다정해 보이면서도 냉정해 보이기도 한 다양한 얼굴을 드러냈다.

인터뷰에선 '비상선언'을 통해 새롭게 악역 도전에 나섰던 후일담을 들려주었다. 임시완은 "처음으로 시사회에서 관객에게 '나쁜 놈아!'라는 소리를 들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간극에 대해서 고민이 있었고, 그래서 더 류진석을 효과적으로 만드는 데에 집중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뭔가를 구태여 하지 않는 것이었다. 빌런이 지닌 전형성을 오히려 따르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요?"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악역에 대해 공감대를 만들기 보다 프로파일링의 형태로 접근하려 했다"라고 덧붙였다.

'비상선언'으로 뜨거운 호평을 얻은 소감에 대해선 "안도감"이라는 감정을 표했다. 임시완은 "그래도 많은 사람이 좋게 봐주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은 있는데, 글쎄요. 연기에 대한 가치관을 계속 정립해가는 성장기이기 때문에 칭찬받았다고 해서 마냥 만족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라고 터놓았다.

첫 영화 '변호인'(2013)을 시작으로 어느덧 10년 차 배우가 된 그는 "작품을 해나가는 것은 늘 크고 작은 용기를 내는 일이었다"라며 "그럼에도 계속해서 배우라는 직업을 애정하고 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마리끌레르 BIFF 에디션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대형 서점 온‧오프라인에서 별도 판매하는 특집 매거진으로,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제 공식 배포처에서 무료 배포된다.

[사진 = 마리끌레르]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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