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LG가 우승하는줄…" 외국인 사령탑의 KS 챔피언 1순위 왜?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작년에도 LG가 우승할 줄 알았다"

과연 올해는 누가 우승 1순위일까. 외국인 사령탑의 눈에는 LG 만큼 강한 팀이 보이지 않는 듯 하다.

LG는 올해 역대급 시즌을 치르고 있다. 팀 역대 최다인 83승을 기록하면서 6할대 승률(.629)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한화를 4-1로 제치고 1위 SSG를 2.5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적장이 바라본 LG는 어떤 팀일까.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작년에도 LG가 우승할 줄 알았다. 지금 시점에서 봐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LG가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강팀이라 평가했다.

수베로 감독은 LG의 여러 장점을 열거했다. "우선 불펜이 뛰어난 팀이다. 그리고 유격수 오지환이 원래 수비가 좋은 선수였지만 20홈런-20도루를 해낼 정도로 타격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주전 외야수 3명은 리그 톱 수준이다. 또한 하위타선에 문보경 같은 좋은 타자가 있다. 켈리와 플럿코를 필두로 한 선발투수진도 굉장히 좋은 팀"이라는 것.

양팀의 올 시즌 맞대결 전적은 LG의 12승 4패 절대 우위. 그래도 한화는 시즌 막판 LG에게 고춧가루를 뿌리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은 "우리가 후반기에 LG를 상대로 경기를 쉽게 내주지 않았고, 또 뒤집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칭찬하고 싶다. 켈리가 올해 기록한 4패 중 절반이 한화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었다. 그런 점들이 고무적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수베로 감독의 호평을 전해 들은 류지현 LG 감독은 "상대 감독님께서 우리 팀을 굉장히 좋게 봐주신 것은 감사한 일"이라면서 "우리의 좋은 면이 상대에게 많이 보여졌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팀이 안정적으로 바람직하게 잘 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상대가 부담스러워 하는 팀이 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반응했다.

LG는 지난 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지만 시즌 끝까지 역대급 1위 전쟁을 펼쳤던 팀이다. 올해도 현재는 2위에 랭크돼 있으나 1위 SSG와의 선두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정상을 노크하는 LG가 올해야말로 '대형사고'를 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LG 오지환(왼쪽)과 고우석이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첫 번째 사진) LG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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