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G 안타→개인 최다 타이…'멀티히트' 오타니, 타격감 대폭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60홈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치열한 MVP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 11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개인 최다 타이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켓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맞대결에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가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오타니의 타격감도 덩달아 물이 올랐다. 오타니는 지난 15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시작으로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인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1회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미네소타 선발 딜런 번디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냈다. 이때 미네소타의 실책이 나왔고, 2루 주자 마이크 트라웃이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이후 오타니는 맷 타이스 안타에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오타니는 9회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오타니는 5-3으로 앞선 9회초 트라웃의 2루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트레버 메길의 6구째 98.8마일(약 159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익수 방면에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첫 타석 이후 안타는 추가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1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그리고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세 타석 연속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LA 에인절스는 전날 패배를 설욕, 미네소타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에인절스는 1회 시작부터 상대 실책과 타이스의 적시타에 힘입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미네소타는 1회말 지오 어셸라가 추격의 적시타를 뽑아내며 간격을 좁혔다.

에인절스는 3회 마이크 트라웃이 시즌 37번째 홈런포를 가동하며 다시 달아났다. 이번에도 미네소타는 곧바로 따라붙었다. 미네소타는 3회말 닉 고든이 2사 1, 3루에서 한 점을 보태며 에인절스를 1점차로 추격했다.

미네소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친 것은 4회. 에인절스는 맥스 스태시와 마이클 스테파닉의 연속 안타로 다시 한 번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고, 루이스 렝기포가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5-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미네소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8회 케일럽 해밀턴이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한 점을 쫓았다. 하지만 9회초 오타니가 승기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에인절스는 미네소타를 10-3으로 제압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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