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는 아버지 같은 존재” 6261억원 거절한 천재도 리스펙트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버지와 같다는 걸 알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24일(이하 한국시각) 최대뉴스는 알버트 푸홀스(4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통산 700홈런 돌파다. 푸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통산 699~700홈런을 잇따라 터트렸다.

3회 앤드류 히니의 94마일 포심을 좌중월 결승 투런포로 연결한 데 이어 4회에는 빅포드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역시 좌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연타석홈런으로 699~700홈런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네 번째 700홈런 달성.

푸홀스 이전에 배리 본즈(762홈런), 행크 애런(755홈런), 베이브 루스(714홈런)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시즌이 막판에 접어들었고, 푸홀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못 박았다. 때문에 루스를 넘어서는 건 어렵다고 해도, 이미 위대한 선수라는 이정표를 확실하게 남겼다.

푸홀스는 2021시즌 도중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됐고, 이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올해 11년만에 친정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왔다. 1년 250만달러 계약을 맺은 직후 은퇴 결심을 밝혔고, 맹활약을 펼치면서도 ‘은퇴 번복’은 없다. KBO리그의 이대호(롯데)와 비슷한 케이스다.

101경기서 타율 0.265 21홈런 58타점 OPS 0.868.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1년간 몸 담은 친정에서 최고의 마무리를 하고 있는 셈이다. 푸홀스의 찬란한 마지막 시즌에 미국 언론들은 물론, 라틴계 선수들도 일제히 그를 리스펙트 했다.

푸홀스와 함께 도미니카공화국 국적의 후안 소토(24,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MLB.com에 “모든 사람은 그가 우리에게 아버지와 같다는 걸 알고 있다. 그의 숫자를 돌아보면 매년 MVP급이다. 그의 업적을 보면 놀랍다”라고 했다.

역시 도미니카공화국 국적의 넬슨 크루즈(워싱턴 내셔널스)는 “라틴계, 특히 도미니카인으로서 우리는 확실히 그가 자랑스럽다. 본받아야 할 선수이며, 우리에게 멘토이며, 위대한 선수다. 우리 주변에 있을 만한 훌륭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밖에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는 “야구를 처음 봤을 때부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타자였다. 그가 여전히 훌륭한 플레이를 하고 있는 사실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그는 많은 사람에게 대단한 영감을 준다”라고 했다.

[푸홀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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