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지수 男女연기상→임영웅 OST 수상…英 '헬프' 3관왕 [서울드라마어워즈](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영국의 ''헬프(Help)'가 대상까지 총 3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배우 김선호와 그룹 블랙핑크 지수가 남녀연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전 세계 드라마를 대상으로 해 선정된 수상작 및 수상자에게 상을 수여하고, 레드카펫 행사와 축하공연을 선보이는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이다. 지난 2006년 첫 개최 이후 올해 17회를 맞이했으며 코로나 팬데믹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서울드라마어워즈 2022' 국제경쟁부문에는 전 세계 39개국(지역) 225작품이 출품됐으며, 예심 결과 총 11개 국(지역) 24작품, 30인의 개인상 후보자가 선정됐다. 국제경쟁부문은 ▲단편 ▲미니시리즈 ▲장편 3개 부문으로, 각 부문 작품상 후보 8편과 개인상(연출, 작가, 여자연기자, 남자연기자) 후보자들이 본심에 진출했다.

또한 국제경쟁부문 외에도 한류드라마부문 작품상, 남녀 연기자상, OST상, 국제초청부문 아시아스타상 등 다양한 부문의 수상작(자)들도 함께했다. 이중 남녀연기자상, OST상, 아시아스타상은 심사위원 평가 없이 전 세계 한류팬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이날 국제경쟁부문 작가상의 영광은 KBS 2TV '연모' 한희정 작가에게 돌아갔다. 한희정 작가의 개인 사정으로 트로피는 '연모'에서 책임프로듀서를 맡았던 KBS 드라마센터의 윤재혁 CP가 받았다.

그는 "이 자리를 빌어서 박은빈, 로운 배우를 비롯한 배우들분들, 송현욱, 이현욱 감독, 넷플릭스 양우현 팀장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의 기획부터 방송까지 끝까지 함께해주신 KBS 이건준 드라마센터장, 제작사 안창현 대표 그리고 이 상을 받게 해 준 한희정 작가께 너무 고생하셨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일본, 중국, 태국,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에서 추천한 배우를 대상으로 심사위원 평가 없이 전 세계 한류팬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아시아스타상은 디즈니+ '너와 나의 경찰수업'에 출연한 가수 겸 배우 강다니엘이 차지했다. 이와 함께 종한량(중국), 야기 유세이(일본), 끄릿 암누아이데차콘(태국), 필리핀(벨 마리아노), 가가연(대만)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강다니엘은 "드라마 같은 경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웅장한 오케스트라고 생각한다"며 "작은 소리만 냈던 내게 귀한 상을 주신건 앞으로도 도전을 계속하고 더욱더 치열하게 배우라는 뜻으로 알고 귀하게 받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서울산업진흥원상은 SBS '그 해 우리는'에게 돌아갔다.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김윤진 PD는 "가장 뜨거웠던 날부터 가장 추웠던 날까지 밤낮없이 함께 달려줬던 모든 스태프 여러분 덕에 태어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 스스로 최웅과 국연수가 돼서 다른 누구도 상상할 수 없게 만들었던 최우식, 김다미 배우. 그리고 다른 모든 함께 해준 배우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가장 보편적인 순간과 찬란한 계절을 써주셨던 이나은 작가와 한혜연 프로듀서 그리고 이 작품을 끝까지 지켜준 제작사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나는 모든 분들을 대리해 수상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류드라마부문 작품상은 MBC '옷소매 붉은 끝동'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이 수상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의 연출을 맡은 정지인 감독은 "작년에 참 사극이 많았는데 그중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다. 사극뿐 아니라 해외에 나갈 드라마를 점점 만들게 될 텐데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만들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재규 감독은 "가슴이 뛴다. 어른이 되면서 가슴 뛰고 설레는 일들이 많이 줄었다. 더 안전하고 현명한 판단을 하게 됐다고 위안을 하지만 옛 시간들도 참 그립다"며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맞닥뜨린 아이들이 누구에게도 배우지 못한 순간에 대처하려고 힘들고 어려운 선택을 해가는 과정을 같이 하면서 나도 잊었던 설렘, 가슴 뛰는 순간들을 다시 경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좀비물이라는 작품 특성상 정말 힘든 촬영이 많았다"며 스태프와 배우들, 원작자와 작가, 넷플릭스 관계자를 하나하나 언급했다. 이어 "한 분 한 분의 노력과 작품에 대한 애정이 전세게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은 원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재밌고 의미 있는 이야기 만들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100% 투표로 선정된 한류드라마부문 남녀연기상은 각각 김선호와 블랙핑크 지수에게 돌아갔다. 케이블채널 tvN '갯마을 차차차'에 출연, 홍두식으로 열연했던 김선호는 53.4%라는 과반이 넘는 득표율을 자랑했다. 종합편성채널 JTBC '설강화'에서 은영로 역을 맡았던 지수 또한 41.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두 사람은 모두 스케줄로 인해 불참했고 트로피는 각각 솔트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에 대리수상했다. 다만 김선호와 지수 모두 VCR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먼저 김선호는 "이 상은 나 혼자가 아닌 우리 드라마를 위해 애써주신 스태프 분들, 배우진들, 감독님과 작가님 다 같이 받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여러분이 있어서 나란 배우가 있고 우리 드라마가 더 빛이 난 것 같다. 더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많이 사랑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지수 또한 "분한 상을 받게 돼서 너무나 큰 영광이다"며 "'설강화'와 영로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돼서 기쁘고 행복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역시 심사위원 평가없이 투표 100%로 선정된 한류드라마 부문 OST 상은 KBS 2TV '신사와 아가씨'의 '사랑은 늘 도망가'를 열창한 임영웅에게 돌아갔다. 임영웅은 59.53%라는 과반수 득표율을 자랑하며 임영웅과 영우시대(임영웅 팬클럽)의 저력을 과시했다. 아쉽게도 임영웅은 스케줄로 인해 불참했고, 트로피는 소속사 물고기뮤직에서 대리 수상했다.

그는 VCR을 통해 "정말 멋진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를 만들어주신 모든 제작진, 모든 배우분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해 주신 영웅시대 가족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목소리로 멋진 음악, 좋은 음악 많이 들려드리도록 하겠다. 항상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라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영국의 '헬프(Help)'는 국제경쟁부문 여자연기상(조디 코머), 국제경쟁부문 남자연기상(스티븐 그레헴)에 이어 국제경쟁부문 대상까지 총 3관왕에 올랐다. '헬프(Help)'는 리버풀의 한 요양원에서 일하던 사라(조디 코머)가 코로나 팬데믹이 닥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알렉산드로 카자미아 프로듀서는 먼저 작가와 감독, 배우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이 스토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 이 과중에서 많은 이야기를 공유해주시고 도움을 주신 요양보호사, 치매 간병인에게 감사하다. 여러분에게 이 영예를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 '서울드라마어워즈 2022' 수상작(자) 명단.

국제경쟁부문 대상 = '헬프(Help)'(영국)

국제경쟁부문 남자연기자상 = 스티븐 그레헴(영국, '헬프(Help)')

국제경쟁부문 여자연기자상 = 조디 코머(영국, '헬프(Help)')

국제경쟁부문 작가상 = 한희정('연모')

국제경쟁부문 연출상 = 아킴 이스커(프랑스, '노바디스 차일드(Nobody's Child)')

국제경쟁부문 장편 작품상 = '데스탄(Destan)'(튀르키예), '히든 트루스(Hidden Truth)'(튀르키예)

국제경쟁부문 미니시리즈 작품상= '더 라스트 써머스 오브 더 라즈베리스(The Last Summers of the Raspberries)'(캐나다), '앤(Anne)'(홍콩)

국제경쟁부문 단편 작품상= '노바디스 차일드(Nobody's Child)'(프랑스), '테이크 미 홈(Take Me Home)'(독일)

심사위원특별상 = '더 월드 스탠스 스틸(The World Stands Still)'(독일)

한류드라마부문 작품상 = '옷소매 붉은 끝동', '지금 우리 학교는'

한류드라마부문 남자연기상 = 김선호('갯마을 차차차')

한류드라마부문 여자연기상 = 지수('설강화')

한류드라마부문 OST상 = 임영웅 '사랑은 늘 도망가'('신사와 아가씨')

국제초청부문 아시아스타상 = 강다니엘(한국), 종한량(중국), 야기 유세이(일본), 끄릿 암누아이데차콘(태국), 필리핀(벨 마리아노), 가가연(대만)

서울산업진흥원상 = '그 해 우리는'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서울드라마어워즈 2022'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