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겹치던' 페리시치, 세리머니까지 겹쳤네...세리머니로 경고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0) 때문에 이반 페리시치(33)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토트넘은 1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6-2로 꺾었다. 손흥민은 시즌 1호골을 시작으로 총 3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리그 2위로 도약했다.

이날 페리시치는 선발 출전했으며 손흥민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페리시치는 전반 21분에 오른발로 코너킥을 올려 에릭 다이어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리곤 후반 10분에 교체되어 나왔다. 손흥민은 후반 14분에 교체 투입됐다. 페리시치와 손흥민이 동시에 뛴 시간은 1초도 안 된다.

하지만 왜 페리시치가 손흥민 때문에 경고를 받았을까. 후반 28분에 손흥민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올 시즌 자신의 첫 골이자, 이 경기 토트넘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오랜 골 침묵을 깨고 손흥민이 날아올랐다.

득점 주인공 손흥민은 덤덤한 표정으로 득점을 기뻐했다. 그에 반해 토트넘 모든 선수들이 흥분한 표정으로 손흥민에게 달려가 포옹했다. 그중에는 페리시치도 있었다. 페리시치는 벤치에서 지켜보다가 득점 직후 손흥민이 있는 코너플래그까지 전력 질주해 뛰쳐나갔다.

해당 경기 주심을 맡은 사이먼 후퍼는 페리시치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페리시치가 규정을 어기고 정해진 구역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공식 기록상 페리시치는 55분에 교체 아웃됐지만 73분에 경고를 받았다. 페리시치는 지난 웨스트햄전 후반 축가시간에 받은 경고에 이어 시즌 2호 옐로카드를 받았다.

페리치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이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한 베테랑 측면 미드필더다. 전성기 때는 왼쪽 공격수가 주 포지션이었다. 그러나 30대로 접어들면서 왼쪽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토트넘에서는 왼쪽과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전술적으로 손흥민과 동선이 겹친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지난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스포르팅 리스본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과 자주 엇갈렸다. 페리시치가 측면 깊숙한 곳까지 올라오자 손흥민은 애매한 자리에서 공격을 전개했다. 결국 토트넘은 스포르팅에 0-2로 완패했다.

아직은 전술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못 내고 있는 페리시치. 이날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에서는 그 누구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사진 = AFPBBnews, 중계화면]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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