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김상식 감독 "日 민감한 반응? 문선민·구스타보 세리머니 자연스러워"

[마이데일리 = 사이타마(일본) 이현호 기자] 문선민과 구스타보의 세리머니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동작이라고 김상식 감독이 설명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에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우라와 레즈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단판전을 치른다. 두 팀은 8강에서 각각 비셀 고베(일본)와 BG빠툼(태국)을 물리쳤다.

경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상식 감독은 “8강에 오르기까지 한국에서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맙다. 코치진과 선수들에게도 고맙다. 4강에 올라온 만큼 내일 우라와 레즈전은 4강이 아닌 결승이라고 생각하겠다. 한국 축구와 K리그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사이타마에서 우라와 레즈를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16강부터 8강까지 지난 2경기 연속 120분 경기를 해서 선수들이 지쳐있다. 힘들수록 똘똘 뭉치는 힘이 생기고 있다. 그런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온다. 축구는 의외성이 있다. 1+1이 2가 아니다. 공은 둥글다. 경기장에서 반전의 드라마가 나올 수 있다. 어려운 점은 잘 극복할 수 있다.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저도 궁금하다”고 기대했다.

김상식 감독은 “우라와 레즈는 J리그 전통의 강호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이다. 우라와가 16강, 8강에서 9득점을 했지만 저희 대진보다 상대적으로 약팀과 만난 것 같다. 내일 우리는 1골도 내주지 않을 것이다. 우라와 약점을 찾고 있다. 우라와 강점을 무력화하겠다. 우리 강점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매체에서는 비셀 고베전 전북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를 지적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구스타보와 문선민의 세리머니는 K리그에서 자연스러운 것이다. 구스타보는 (인종차별 의미가 아니라) 하트 세리머니였다. 제 눈에도, K리그 팬들 눈에도 사랑스럽게 보였을 것이다. 일본 매체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 내일 경기도 우리 선수들이 많은 골을 넣고 재밌는 세리머니 이어갔으면 한다”고 들려줬다.

함께 동석한 홍정호 역시 "(문)선민이 세리머니는 한국에서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선민이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다. 저 역시 감독님과 같은 생각이다. 크게 문제될 거 없는 세리머니였다"고 말했다.

[사진 = AFPBBnews,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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