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강태오 "박은빈 향한 사랑, 강압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강태오는 '우영우'의 어떤 매력에 이끌렸을까.

강태오는 최근 마이데일리와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영 인터뷰에서 "대본을 먼저 접할 때 제가 스스로 느끼는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고 했다.

그는 "대본이 정말 잘 읽혔고, 마지막에 고래가 나오면서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이 주는 짜릿함이 기분 좋았다"며 "이 작품을 하게 되면 연기하면서 그런걸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또한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유인식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었기에 큰 망설임이 없었다"고 했다.

특히 강태오는 "처음에 대본을 보면서 느낀 점은 준호가 영우를 대하는 게 강압적이지 않은 사랑이라서 인상 깊었다"며 "'나는 너 좋아하니까 너도 좋아해줘'가 아니라 늘 뒤에서 지켜봐주고 부담되지 않게 함께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영우를 향한 마음을 고양이에 대한 사랑으로 재차 비유하며 "강아지는 아무래도 훈련으로 학습이 가능한데 고양이는 워낙 자유로운 동물 아니냐. 훈련시켜 강요하지 않고 쇼파에 오르지 말라고 하기 보단 집사가 쇼파 주변의 위험한 걸 치우는 과정이 준호의 마음과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어 강태오는 화제가 된 박은빈과의 첫 키스신에 대해 "광징히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사에 '입을 벌려주시고요'라는 말이 있는데 그런 대사가 있을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다"며 "조금이라고 결이 달라지면 이상한 대사가 될 거 같아서 많이 고민했다. 근데 현장에 가자마자 우영우 변호사의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에 저도 모르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느낌이 왔다"고 했다.

박은빈과의 호흡을 어땠을까. 강태오는 박은빈에 대해 "경험치과 노련함이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은빈에 대해 "이렇게 많은 대사와 감정을 어떻게 혼자서 이끌어갈지 걱정했는데 매번 완벽하게 준비해오더라. 본인 연기하기에도 어려움이 많을 거 같은데 저와의 케미도 신경쓰고 연기 조언도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강태오는 자페 스펙트럼에 대해 어떤 고민을 가졌을까. 그는 "소재로서 자펙 스펙트럼을 이해하려 했고 그런 부분을 크게 중점을 두고 고민하진 않았다"며 "각 인물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더 보여주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사진 = 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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