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 홈런 꽝!' 외국인 타자 밀어낸 '좌타 거포'…감독의 기대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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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이제는 기대보다는 해줘야 할 때"

외국인 타자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찬 신인이 있다. SSG 랜더스의 전의산이 그 주인공이다. 2020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SK(현 SSG)에 입단한 전의산은 프로 2년 차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고 있다.

전의산은 이번 시즌 69타수 24안타 5홈런 20타점 타율 0.348, OPS 1.110을 기록했다. 전의산은 6월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2-2 무)에서 첫 선발 출전한 이후 꾸준하게 선발로 나서고 있다. 타격의 기복도 없다. 19경기에 출전해 무안타 경기는 단 5경기뿐이다.

전의산의 등장은 SSG 입장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새롭게 데려온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크론은 236타수 53안타 11홈런 35타점 타율 0.225 OPS 0.683을 기록하고 있다. 전의산이 등장한 8일 이후 2주 동안 2군에 내려갔었다. 22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6-5 승)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전의산에 1루수 자리를 내주며 이후 5경기에서 단 1경기 만 선발로 출전했다.

2일 문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원형 감독은 전의산에 대해 "(전의산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가끔 선수들에게 농담 삼아서 '네 밥그릇 네가 챙겨라'라고 하곤 한다. 투수는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먼지는 모습, 타자는 타석에서 자기 스윙하는 것을 원한다"라며 "(전)의산이는 너무 잘해주고 있다. 계속해서 경기에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의산은 1일 문학 KIA전(7-6 승)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3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2회말 0-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4회말 1-5로 밀리던 상황에서 2점 홈런을 때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원형 감독은 "전의산이라는 선수가 팬분들께 각인된 선수임을 느꼈다. 이제는 기대보다는 전의산이 해야 한다"라고 했다.

[SSG 랜더스 전의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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