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흰 경기해 우린 시위할래~'...이강인 전 소속팀 팬, 구단주 항의 시위 진행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이강인 전 소속팀 발렌시아의 팬들이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동안 피터 림 구단주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경기장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발렌시아는 22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셀타 비고에 2-0으로 이겼다. 발렌시아는 오사수나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9위 또는 10위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발렌시아 팬들은 최종전 때 경기장 입장을 거부했다. 림 구단주의 소유권에 항의하기로 했다. 바깥 분위기는 정말 장관이었다"라며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전체적으로 비참한 시즌이었다"라고 전했다. 발렌시아는 3시즌 연속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코파 델 레이는 결승에 진출했지만 레알 베티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스포츠 바이블'은 "림의 소유인 메리턴 홀딩스는 2014년에 발렌시아를 인수했다. 그들은 2017년과 2018년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며 탄탄한 출발을 했다"라며 "이 중 많은 업적이 마테우 알레마니 스포츠 디렉터와 마르셀리노 감독 밑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2019년에 두 사람 모두 경질됐다. 이후 발렌시아는 여러 감독을 영입했지만, 순위표 아래로 미끄러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발렌시아 팬들은 그 이후로 림 구단주가 클럽을 팔라고 요구했다. 셀타 비고전이 열리는 동안 그들은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라며 "수천 명의 사람이 축구를 볼 생각 없이 메스타야에 나타났다"라고 덧붙였다. 발렌시아 팬들은 경기가 열릴 때 메스타야 밖에 운집해 구단주를 향한 시위를 벌였다.

'스포츠 바이블'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발렌시아 팬들의 시위 동영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다른 팀들의 팬들도 감탄했다"라며 축구팬들의 반응을 공유했다. 사람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구단 소유권에 대해 이렇게 항의하는 것이다", "이것을 표준으로 정하자", "잉글랜드의 어떤 팀들도 이렇게 하지 않을 것", "이게 방법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스포츠 바이블]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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