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주' 신수원 감독 "'기생충' 이정은 보고 충격…연기한단 느낌 못 받아"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신수원 감독이 배우 이정은과 합 맞춘 소감을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오마주'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는 배우 이정은, 신수원 감독이 참석했다.

'오마주'는 한국 1세대 여성 영화 감독의 작품 필름을 복원하게 된 중년 여성 감독 지완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간 여행을 통해 일상, 환상을 오가는 여정을 담았다. 제목은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한다.

신 감독은 10여 년 전 TV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한국 두 번째 여성 감독인 홍은원의 딸, 친구였던 김영희 편집 기사와 인터뷰한 경험을 토대로 각본을 완성했다.

첫 단독 주연에 나선 이정은이 과거에도 현재에도 삶과 예술을 사랑한 지완을 그려냈다. 배우 권해효가 지완의 남편, 배우 탕준상은 지완의 아들로 등장하며, 배우 이주실, 배우 김호정이 특별 출연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정은은 "모두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특히 감독님께서 잘 이끌어주셨다"라며 "작은 거인이다. 매서운 눈초리에 자그마한 체구를 갖고 계시지만 현장에서 보여주는 열정이 너무나 뜨겁다. 감독님의 열정에 반해 작품에 혼신을 다했다.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장편 주연은 처음이라 불안감이 많았다. 큰 용기를 주시며 힘 실어주셨다"라고 신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신 감독은 "영화 '미성년', '기생충'을 보며 연기를 한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충격적이었다.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배우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주연이다. 많은 영화에서 조연을 했는데 왜 뒤늦게 주연을 하게 됐나란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표정이 있더라. 깜짝 놀랐다. 예전에 보지 못 하고 생각 못 한 얼굴이었다"라며 "고르느라 편집이 오래 걸렸다"라고 화답했다.

'오마주'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 준필름]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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