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버 허드, 조니 뎁에게 받은 위자료 700만 달러 기부는 거짓말” 법정증언 나왔다[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조니 뎁(58)과 명예훼손 여부를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엠버 허드(35)가 위자료 700만 달러(약 88억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하지 않았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허드는 2016년 뎁과의 이혼 당시, 합의금으로 받은 700만 달러를 미국시민자유연합(ACLU)과 로스앤젤레스 아동병원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영국 고등법원을 포함하여, 허드는 약속한 대로 위자료를 기부했다고 여러 차례 진술했다. 그러나 두 기관 모두 돈을 전액 받지 못했다.

28일(현지시간) 데드라인에 따르면, ACLU의 테렌스 더허티 변호사는 비디오 진술에서 허드가 자신이 약속한 350만 달러를 조직에 기부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현재까지 허드의 이름으로 130만 달러가 기부되었는데, 여기에는 뎁 자신이 기부한 것이 포함되어 있다.

뎁의 변호사들이 버지니아 법정에서 "허드는 오늘 현재 ACLU에 350만 달러를 기부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입니까?"라고 물었다. 더허티 변호사는 "맞다"고 답했다.

더허티는 허드의 기부가 2018년 이후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는 “ACLU가 어느 순간 허드에게 손을 내밀었고 우리는 그녀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테슬라’ CEO 일런 머스크는 2016년 이 단체에 보낸 이메일에서 허드의 서약이 10년 동안 분할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허드는 공식 서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더허티는 말했다. 일런 머스크는 엠버 허드와 잠시 사귀었다. 더허티는 일론 머스크가 허드의 기부 약속을 돕기 위해 50만 달러를 지불한 배후에 있다고 말했다.

허드의 거짓말이 법정에서 밝혀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허드는 뎁으로부터 폭행당해 생긴 상처를 가리기 위해 밀라니 화장품을 늘 사용했다고 말했다. 밀라니 화장품 측은 지난 21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당신이 우리에게 물었다. 우리의 컨실러 키트는 2017년에 출시됐다는 기록을 보여주겠다”며 짧은 동영상을 게재했다. 2016년에 이혼한 허드가 2017년 출시된 화장품을 사용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두 사람은 2009년 영화 ‘럼 다이어리’를 촬영하면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2015년 2월 결혼했지만 15개월 만에 결별했다. 허드는 2018년 워싱턴포스트에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 뎁은 명백한 거짓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5.000만달러(약 61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허드는 뎁을 상대로 1억달러(1,226억원)을 청구하는 맞소송에 나섰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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