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성 "워너원 재결합? 마음만 가지고는 쉽지 않지만…"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윤지성이 그룹 워너원 활동 이후의 시간과 3년 만의 무대 그리고 솔로 활동 전반을 돌아봤다.

세 번째 미니앨범 '미로(薇路)' 발매를 앞두고 최근 서울 강남구 D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윤지성은 지난 2017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리더로 데뷔했다. 정상급 인기를 누렸던 팀이 활동을 종료하자 2019년 2월부터는 솔로 가수, 배우 등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윤지성은 "워너원 활동이 끝나면 그만큼의 관심을 못 받을 거란 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함께한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뤄낼 수 있었던 결과물"이라면서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왜 그때만큼 일이 없을까' 이런 생각은 안 했다"는 것이다.

이때 한 팬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폭풍우 같은 비를 맞게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스며들게 하는 아이'라는 말을 해주셨다"며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대중에게도 스며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고 했다.

지난해 연말 워너원은 '2021 MAMA'를 통해 3년여 만에 극적으로 뭉쳤다. 여전한 인기를 과시해 재결합 기대감을 자연스레 높였다.

윤지성은 "너무 재밌었다. 혼자가 아닌 멤버들과 함께라 좋았다. 오랜만에 진짜 열심히 춤을 췄다"며 "찾아와 주신 팬들에게도 여전히 자리를 지켜주심에 많이 감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추후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선 "마음만 가지고는 쉽지 않다"면서도 "함께할 좋은 기회가 있다면 그러고 싶은 마음"이라고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윤지성을 계속 나아가게 하는 힘은 팬으로부터다. 그는 "그룹, 솔로, 군백기를 지나오면서 내 곁에 팬 분들이 순탄치 않았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이 책임감으로 약속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수로서는 정규앨범이 아직 없어서 발매하고 싶고 드라마, 뮤지컬 오디션도 꾸준히 보고 있어요. 작품을 안 하게 되더라도 오디션을 보고 미팅하는 것만으로 큰 공부가 되더라고요. 물론 하게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계속 발전해나갈 거예요."

한편 윤지성은 27일 오후 6시 타이틀곡 '블룸(BLOOM)'을 포함해 총 5곡을 수록한 새 앨범 '미로'를 발매한다. '미로'는 '장미꽃길'이라는 뜻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삶의 기로에 서있는 이들에게 우리들만의 꽃길을 그려나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

[사진 = DG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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