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호, 음주 난동 물의 사과…'술 끊을 생각 없냐' 물음엔 "글쎄요"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최철호가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회사 대표 집에 찾아가 소란을 피운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당시 상황을 돌이키며 잘못을 뉘우쳤다.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15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 "충격 단독! 음주 난동 최철호가 직접 밝힌 그날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진호와의 전화 통화에서 "일단 너무 죄송하다"라며 입을 뗀 최철호는 "그런데 전 소속사에 있는 상태가 아니다. 제조, 판매하는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라고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았다.

최철호는 또한 "오해가 있어서 대표에게 말씀드리려 했다. 아침에 출근할 때 뵈어야겠다 해서 집 밖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날씨가 꽤 추웠다. 한 시간 정도 되니 너무 춥더라.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편의점에서 술을 사서 먹으니 좀 나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대표와 출근하는 경우가 많아서 공동 현관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 너무 추워서 복도에서 기다리려고 올라갔다"라며 "새벽이다보니 발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주민이 위협을 느꼈는지 신고를 한 것 같다. 앉아 있는데 경찰들이 오더라. '지금 가면 아무 문제 안 된다'고 하더라. '오래 기다려서 조금 더 기다리겠다'고 하니 '연행하겠다'고 했다. 수갑을 바로 채웠다"라고 회상했다.

연행 과정에서 저항을 하진 않았다는 최철호는 "전력이 많아 조심스러운데 난동 부리지 않았다. 그냥 계단에 앉아 있었다"라면서도 경찰과 함께 자리를 뜨며 현관문을 몇 차례 두드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대표와 오해를 풀었다. 대표는 불면증이 있어 수면제 먹고 잠들었다고 한다"라며 "연행돼서 경찰서로 갔다. 담당 형사가 검찰에 올라가야 한다더라. 조서 쓰고 나왔다"라고 알렸다.

심경을 묻는 말에는 "다 제 잘못이고 제 죄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제가 작은 키도 아니고 주민이 굉장히 무서웠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라도 당연히 신고했을 거다. 제 사정만 생각해 잘못을 저질렀다. 죄송하다"라고 고개 숙였다.

"주어진대로 열심히 살겠다"라고 전한 최철호는 현재 구직 중이라면서 "주변 도움을 받고 있다. 빨리 일을 해야 한다. 보수를 많이 주는 쪽으로 찾아보겠다. 직종은 상관없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진호가 "예전부터 이런 일에 계속 휘말려서 본인뿐 아니라 주변 지인이나 가족도 힘들어할 것 같다. 술을 끊을 생각은 없냐"라고 하자, 최철호는 "글쎄요"라며 한숨을 쉬더니 "2년간 끊었다가 다시 입에 댔다. 개인 사정이지만 아무리 답답해도 결과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었고 저와 계속 싸워나가고 이겨내려는 다짐이다. 더는 드릴 말씀 없다. 이미 양치기 소년이 돼 있다. 노력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얼버무렸다.

지난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최철호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최철호는 지난달 3일 새벽 술에 취해 회사 대표의 집 문을 두드리고 소리 지르며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최철호는 2010년 술자리에 동석한 여성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고, 2014년에는 음주 후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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