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구자성·스폰서 김정태, 고민하는 지이수…부부의 앞날은?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구자성, 지이수가 지독하게 엇갈린 부부의 운명을 그려내고 있다.

IHQ drama 채널과 MBN에서 방송되는 수목드라마 '스폰서'(극본 한희정 연출 이철)는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스폰 관계까지 마다치 않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제작진은 뜨겁게 사랑했던 추억을 뒤로한 채 각기 다른 스폰서를 선택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현승훈(구자성), 박다솜(지이수) 부부의 서사를 되짚었다.

# 돈 때문에 멀어진 구자성·지이수

지난 3회에서는 돈 때문에 엇갈리게 된 박다솜, 현승훈의 과거가 그려졌다. 지칠 대로 지친 박다솜은 "돈 없으면 어디 가서 빽이라도 찾아"라면서 모진 말을 쏟아냈고, 현승훈은 배신감에 휩싸인 채 이별을 고했다. 두 사람의 일렁이는 눈빛은 슬픔과 분노, 애증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생생히 와 닿게 했다.

그러나 4회에서 현승훈은 자신의 이혼을 멋대로 결정한 스폰서 한채린(한채영)에게 울분을 토하는가 하면, 박다솜에게는 과거로 돌아가자면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등 내적 갈등을 겪었다. 그럼에도 돈을 구해 아이를 살리는 데 전념하기로 한 박다솜은 "우린 남들이랑 출발선부터 달라"라는 단호한 한마디로 현승훈을 포기하게 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 남편 구자성·스폰서 김정태 사이에서 계속되는 지이수의 갈등

한채린은 박다솜에게 좋은 조건으로 아이의 불치병을 고쳐줄 테니 현승훈과 이혼해달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박다솜은 아이에게 어떠한 일이 생겨도 현승훈과 만날 수 없다는 계약 조항에 격분하기도.

박다솜은 갑작스레 남편을 빼앗아 가려는 그녀에게 억울함을 토로했으나, 한채린은 "당신이 승훈 씨라면 어떤 쪽을 선택했을까요?"라면서 자존심을 건드렸다. 박다솜은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아이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계약서에 사인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강단 있는 외면과 달리, 사랑과 성공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는 그녀의 모습은 아슬아슬한 기류를 형성했다. 지난 5회에서 박다솜은 결혼을 대가로 아들의 치료비와 성공적인 커리어까지 안겨주겠다는 스폰서 데이빗박의 말에 주저하는 것도 잠시, 냉정한 현실에 굴복하고 결국 제안을 받아들였다. 지이수는 떨리는 시선으로 요동치는 박다솜의 내면을 몰입감 있게 구현하며 그녀의 위태로운 앞날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

# '스폰서'의 소유물이 된 부부의 앞날은?

데이빗박은 아버지 박회장(박근형)에게 박다솜을 소개하려 했지만, 박회장은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고 싸늘한 태도를 보였다. 박회장은 데이빗박에게 "돈으로 사는 사람은 소유물이지, 평생 반려자가 될 수 없어"라면서 가시 돋힌 말을 내뱉었다.

현승훈의 마음을 얻으려고 스폰을 시작한 한채린과, 그러한 그녀를 되찾기 위해 회사를 빼앗은 박회장까지 많은 인물이 데이빗박과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 과연 스폰서의 '소유물'이 된 현승훈, 박다솜 부부는 어떠한 미래를 맞이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1시 방송.

[사진 = IHQ drama 채널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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