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타자' 소토가 워싱턴의 4185억 '돈방석' 제안 거절한 이유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 슈퍼스타 후안 소토가 구단의 연장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미국 'ESPN'은 17일(한국시각) "후안 소토가 직장폐쇄(Lockout) 이전에 워싱턴 내셔널스로부터 13년 3억 5000만 달러(약 4185억원)의 연장 계약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후안 소토가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다.

워싱턴이 소토에게 제안한 계약은 무키 베츠와 LA 다저스의 12년 3억 6500만 달러(약 4365억원), 마이크 트라웃과 LA 에인절스의 10년 3억 6000만 달러(약 4305억원)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였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소토와 워싱턴의 계약이 실현됐다면, 23세의 소토는 36세가 되는 2034년까지 매년 2700만 달러(약 322억원)의 평균 연봉을 받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토가 워싱턴의 '빅 딜'을 거절한 이유는 무엇일까. 소토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배경에는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가 있었기 때문.

'ESPN'에 따르면 소토는 "직장폐쇄 이전에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나와 에이전트(스캇 보라스)는 FA 자격을 얻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연장 계약을 거절했지만, 워싱턴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은 마음이다. 소토는 "나는 워싱턴에서 남은 선수 생활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소토는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4년간 464경기에 출전해 98홈런 타율 0.301 OPS 0.981을 기록 중이다.

[후안 소토(첫 번째 사진), 후안 소토와 스캇 보라스(두 번째 사진). 사진 = APF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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