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 ‘손흥민 부상’ 앞다퉈 보도…“혹독한 EPL 규정 탓”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현지시간 7일 오후 해외 매체들이 이 소식을 앞다퉈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부상이 유독 잦다며 경기 규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앞서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첼시전(현지시간 지난 5일) 이후 다리 근육에 통증을 호소했다”며 정밀 검사 결과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당시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34분 교체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당시 경기에서)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얼굴을 잔뜩 찌푸린 손흥민의 사진을 실었다. 이어 손흥민이 남은 1월 내내 결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손흥민이 오는 2월 초까지 토트넘 전력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시간 다음달 9일 열리는 사우샘프턴전이 손흥민의 다음 출전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라과이 매체 울티마 오라는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프리미어리그가 올시즌 들어선 지난 5년 평균치에 비해 더 많은 부상 소식과 마주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의 원인으로 경기당 선수 교체 가능 인원 규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꼽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선 2019-2020 시즌 당시 선수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체 가능 인원이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확대됐다. 이 규정은 2020-2021 시즌에선 본래대로 돌아왔다. 변화된 규정을 유지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일부 구단들의 반대로 실현되진 못했다.

한편 콘테 감독은 손흥민이 1월 24일부터 시작되는 A매치 휴식기 이전까지 훈련에도 참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에도 종아리 근육 염좌로 한동안 결장했다. 이후 일부 팬들 사이에선 “손흥민의 경기 일정이 지나치게 혹독하다”며 “국가대표팀에서 빨리 은퇴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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